강병삼 제주시장, 간부회의서 ‘4.3폄훼 현수막 철거’ 격려
강병삼 제주시장이 4.3흔들기에 앞장서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철거한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강 시장은 5일 시정시책 공유 간부회의 자리에서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참석자 수송지원과 4.3 폄훼 현수막 철거 등에 최선을 다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앞서 우리공화당과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 자유논객연합 등은 ‘제주4.3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며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는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도내 곳곳에 내걸었다.
이에 강 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공동입장문을 통해 “정당 표현의 자유를 넘어 4.3특별법을 정면으로 위반, 유족의 명예를 극심하게 훼손하는 불법 현수막”이라고 밝힌 뒤 통상적인 정당 활동을 위한 옥외광고물로 보기 힘들다며 지난달 31일부터 강제 철거했다.
관련해 강 시장은 “현수막 철거와 관련해 앞으로도 전례 없는 일을 판단할 상황이 많아질 수 있다. 이번 조치는시민 지향을 위한 행정의 적극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오는 7~8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강 시장은 제주형 행정체제개편 도민 경청회 관련, 시민과의 접점에 있는 제주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50만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시민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경청회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공론화 단계별 도민 공청회는 읍·면 12곳과 양 행정시 동지역 2곳씩, 총 16곳에서 이뤄진다.
또 전국적인 산불 위험 속 갑작스럽게 취소된 오름불놓기 관련 제주들불축제 후속 행사인 ‘소원지 달집 태우기’와 관련해 신중하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시는 산림청 협의를 거쳐 날짜를 확정한 뒤 새별오름에서 소원지를 불태우는 ‘달집 태우기’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강 시장은 “지금 전국적으로 산불을 방지할 수 있는 반가운 단비가 내리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가 꾸준히 예보됐었다”며 “산림청 등 협의를 통해 ‘소원지 달집 태우기’를 신중하게 추진하고 온라인 소통방을 통해 수렴된 들불축제 운영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오는 21일부터 3일간 한림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제57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관련 시설 정비와 인파 밀집 대책 등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선수단과 응원단의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강 시장은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제주시가 요구한 주요사업과 청년과 취약계층 일자리 예산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탄탄한 논리로 적극 대응해 줄 것과 제주지역 1인 가구 실태조사, 규제개혁 사례 발굴에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