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로 돈 번다?” 제주시, 재활용품 매각 수입 20억 돌파
2023-04-06 김찬우 기자
지난해 제주시가 재활용품을 수집, 생산한 중간가공폐기물 매각 수입이 20억원을 돌파했다.
제주시는 생활폐기물 가운데 플라스틱, 폐비닐, 고철 등 재활용품을 수집해 재활용선별장 분리·선별 과정을 거쳐 중간가공폐기물을 생산하고 있다.
재활용하기 쉬운 상태로 만든 폐기물인 중간가공폐기물을 생산, 절반 이상을 업체에 매각하면서 제주시는 매해 세외수입을 얻고 있다.
재활용품 반입량이 늘고 중간가공폐기물의 매각 시세가 증가함에 따라 제주시는 지난해 약 23억 6800만원을 벌어들였다. 2021년 매각금액인 18억 9100만원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제주시가 수집하는 재활용품 양은 2014년 9000톤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만6500톤이 수집되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수집된 재활용품을 통해 생산되는 중간가공폐기물은 △플라스틱 압축물 △스티로폼 잉고트 △폐비닐 압축물 등이다.
플라스틱 압축물은 솜을 만들거나 PET를 재생산하는 등 재활용품 제작에 활용된다. 스티로폼 잉고트는 화분, 액자 등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며, 폐비닐 압축물은 재생유 생산에 활용된다.
양경수 환경시설관리소장은 “적절한 재활용품 처리는 세외수입을 늘리고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환경보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앞으로도 폐기물 자원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