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서부·북부 재활용선별시설 모두 ‘폐쇄’
2023-06-01 김정호 기자
50만 명에 이르는 제주시민들의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해 온 지역 선별장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1일 제주시에 따르면 동부 읍면 재활용선별시설에 이어 오늘부터 북부와 서부 재활용선별시설도 모두 가동을 중단했다.
2005년부터 17년간 운영된 동부 시설은 앞선 5월1일 폐쇄됐다. 북부는 5월부터 반입량을 줄이다 운영을 중단했다. 2002년부터 가동된 서부 시설도 폐쇄를 확정했다.
이에 제주시에서 나오는 재활용 쓰레기는 오늘부터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위치한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로 전량 입고된다.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들어선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56-62일대 4만9488㎡ 부지에 총사업비 267억8000만원을 투입해 조성한 폐기물 처리시설이다.
2021년 6월 착공해 올해 5월 완공했다. 지난 한 달간 시험운행을 거쳐 오늘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하루 처리량은 130톤이다. 침대와 가구 등 10톤의 대형폐기물도 소화할 수 있다.
갈등을 빚은 운영 주체는 시공사를 포함한 컨소시엄으로 확정됐다. 구좌읍 동복리 마을회가 위탁 운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컨소시엄 위탁 운영 기간은 2년 간이다.
양경수 환경시설관리소장은 “그동안 재활용선별시설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협조한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운영 종료에 따른 주변 환경정비 등 마무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