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지사에 대한 구형은 정치검찰 만행”
2023-11-22 김정호 기자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도지사에 대해 징역형을 구형하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이 일제히 반발했다.
박성준 중앙당 대변인은 구형 직후 서면브리핑에서 “야당 자치단체장을 어떻게든 주저앉히려는 정치검찰의 행태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공소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무리한 기소와 구형으로 야당 도지사를 흠집 내고 도정을 멈춰 세우려는 정치검찰의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경선 과정에서 지지 선언은 통상적인 일이다.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업무협약식도 격려의 의미로 인사말과 사진 촬영만 했을 뿐”이라고 오 지사를 두둔했다.
위성곤 제주도당위원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70만 제주도민의 선택을 받아 선출된 도지사를 어떻게든 찍어내겠다는 정치검찰의 야당 탄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역풍을 맞은 검찰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며 “제주도당은 정치검찰의 만행에 맞서 진실을 규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도 입장문을 내고 “본선도 아닌 당내 경선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로 징역형까지 구형하는 것은 전형적인 야당 자치단체장 흠집 내기”라고 질타했다.
더불어 “검찰의 징역형 구형은 야당탄압을 만천하에 알린 것에 불과하다”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끝까지 지켜 보고 오영훈 도지사와 함께 정치검찰의 탄압에 맞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