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오영훈 도지사 밀실 기업면담 수상쩍어”

2024-05-29     원소정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27일 일정에 공개되지 않은 중국계 관광개발 사업자와의 만남을 가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29일 논평을 내고 “오영훈 도지사의 수상쩍은 밀실 기업면담은 해명보도로도 의혹이 가시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제주녹색당은 “도지사 공식 일정으로 게시되지 않은 사업장 방문, 리조트 현관 앞에 내걸린 환영 현수막, 환대하기 위해 동원된 직원들의 모습은 권위주의 정권 시대를 연상시킨다”며 “심지어 방문한 사업장은 중산간 난개발의 신호탄이었고 각종 세제 혜택을 받았음에도 약속한 사업을 진행하지 않아 끊임없이 논란을 만들어내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 해명 기자회견을 열어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도지사의 행보에 부도덕한 부분이 없음에도 의혹 보도로 1만 공직자들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언론과 시민단체의 의혹을 불러일으켰다면 그 행보를 되돌아보고 1만 공직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추후 행보를 짜야하는 것이 도지사의 책무”라고 쏘아붙였다.

또 “제주는 어느 때보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으며 기후위기로 농민들이 빈번하게 밭을 갈아엎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민생 현장을 살피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들을 세워나가야 함에도 해외 순방에 열을 올리며 수상쩍은 기업과 면담을 이어가는 오영훈 도지사의 모습은 아무리 곱게 보려 해도 이상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도지사로서 기업을 만나는 공식 일정은 공개되어야 마땅하다”며 “궁색한 변명으로 이번 논란을 피해가기보다 빈번하게 기업 특혜 시비가 회자되는 이유를 제대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