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백통신원 사태 발단, 오영훈 지사 궁금증 해소?…기가 찰 노릇”

2024-06-05     원소정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최근 논란인 백통신원 오찬 자리를 “궁금증에 찾아간 것”이라 해명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기가 차다”는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5일 논평을 내고 “백통신원 사태의 발단이 오영훈 지사의 궁금증 해소라니 도민의 수준을 뭘로 보는 것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오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소통협력실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백통신원 오찬 논란과 관련해 “고향이 그쪽(서귀포시 남원읍)이라 차를 타고 다니면서 자주 보다보니 ‘대체 뭐하는 곳일까’ 궁금했다”며 백통신원과의 면담이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사업자 측으로부터 방문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 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녀온 것”이라며 “주로 어떤 사업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분양은 몇 %가 됐고, 어떤 부대시설을 갖췄는지, 거기까지였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큰 파장을 일으킨 백통신원 사태의 시작이 도지사 본인의 궁금증에서 비롯됐다는 발언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며 “도민의 수준을 뭘로 보고, 그런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하는지 기가 찰 노릇”이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리조트에 근무하는 전 직원의 환대 속에서 현수막까지 게시하는 것은 이미 사전에 일정이 다 조율된 행보 아니었던가”라고 반문하며 “앞으로 오 지사는 기업활동에 막연한 궁금증을 갖지 말아달라. 그 자체가 기업에 민폐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도정의 신뢰와도 맞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저토록 허탈한 답변을 하는 것을 보는 도민들의 속은 얼마나 답답할지 짐작된다”며 “도지사와 도정의 이런 황당무계한 행태와 그동안의 의혹들에 대해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끝까지 문제 제기와 비판을 해나가겠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