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탐라문화제 명칭 ‘탐라국 글로벌해양문화축전’으로 변경 추진
제주도의회 이승아 문광위원장 “충분한 소통 거쳐 오해 없도록 하길” 충고
제주도가 ‘탐라문화제’ 명칭을 ‘탐라국 글로벌해양문화축전’으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의회가 “명칭이 가지는 대표성을 고려해 오해 없도록 충분히 소통하라”고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취재에 따르면 제주도는 최근 탐라문화제 발전 방안을 수립하고자 제주예총 등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발전 방안에는 2026년까지 진행하는 연차별 계획이 담겨 있다. 해외 도시 초청 확대, 지원단 별도 구성, 조직위원회·사무국 설립 등을 추진한다. 특히, 탐라문화제 명칭을 ‘탐라국 글로벌해양문화축전’으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탐라문화제는 1962년 제주예술제로 시작해 1965년 한라문화제를 거쳐, 2002년부터 현재까지 22년 동안 탐라문화제로 이어오고 있다.
제주도 문화정책과는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지난주 제주예총과 발전 계획 초안을 공유했으며 향후 워킹그룹을 구성해 세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열린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과거 축제가 흔치 않을 때는 탐라문화제가 보다 높은 대표급의 위상을 갖췄는데, 지금은 시간이 지나며 여러 부분에서 변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탐라문화제 지원단을 별도로 구성해 문화체육교육국만의 행사가 아니라 다른 부서도 함께 아우르고, 교육청까지 함께 참여하는 등 더욱 발전시키는 개념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승아 위원장은 명칭 변경을 포함한 과정에서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할 것을 주문했다.
이승아 위원장은 “60년 넘게 이어오며 제주도를 대표하는 축제가 바로 탐라문화제다. 나름의 전통을 가지고 온 축제이기에 명칭 부분에 있어서는 예민할 수도 있다”며 “이렇게 명칭이 바뀌면 누가 봐도 다른 행사로 보이기 마련이다. 나중에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소통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