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가치 맵핑’ 제주 구좌읍 송당상동공동목장 도민참여단 모집
[탐나는가치 맵핑 = 제주가치·양추사·제주의소리·제주대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사)제주생태관광협회]
제주 고유의 목축문화가 남아있는 역사적 가치부터 공동체 유지,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역할과 생태 환경적 가치를 담고 있는 마을공동목장 탐방이 재개된다.
제주도에만 존재하는 ‘마을공동목장’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가치를 모색,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25번째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 현장탐방이다.
이번 탐방은 31일, 방목 축산이 이뤄지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상동공동목장에서 진행된다.
프로젝트팀에는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사)제주생태관광협회 그리고 [제주의소리]가 함께 참여 중이다.
송당상동공동목장은 송당리 안돌오름과 밭돌오름을 끼고 있으며, 송당리 마을회가 소유 중이다. 마을 공동목장조합 역할은 송당 상동 동회가 대신하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마을공동목장 오름 주변 초지를 해마다 돌아가며 이용하고 있다. 또 송당상동공동목장은 축산농가, 마을회, 동회, 마을기업 등이 협력해 보전 방안을 탐색해나가고 있다.
다양한 가치를 담고 있는 마을공동목장을 보전하기 위해 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 이처럼 마을공동목장조합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 이번 탐방에서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볼 수 있다.
관련해 탐나는가치 프로젝트팀은 지난해부터 마을공동목장의 지속적인 보전관리 지원방안을 찾기 위한 ‘마을공동목장 보전과 지원방안 연구용역’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왔다.
마을공동목장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마을공동체의 자산이자, 제주도 특유의 목축경관을 간직한 보고(寶庫)다. 그러나 목축 환경 변화와 개발 유혹에 마을공동목장이 팔려가고 있다.
당초 마을공동목장은 일제강점기 143곳에 이르렀지만, 용역에 따르면 목장 해체와 매각 등으로 지금은 77곳만 남았다. 사라진 마을공동목장은 대규모 리조트나 골프장으로 변했다.
누군가 사유하게 된 공동체 자산은 즉각 난개발로 이어졌고 다시는 공동체 자산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나머지 목장 역시 언제 개발업자 손에 넘겨질지 모르는 운명이다.
이에 ‘탐나는가치’ 팀은 제주지역 부동산 개발 붐에 따른 마을 공동목장의 잇단 매각, 방치, 사유화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공동목장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가치를 모색한 뒤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2021년 8월 금당목장을 시작으로 남원한남-하원-신례리-장전-상명-납읍공동목장 등 7개 마을공동목장을 방문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성산수산-애월고성-하효-회수부흥-서광동리-아라-평대-청수-삼리-가시리-덕천-하도-도순-덕수-회천-교래리-중문 등 17개 목장을 탐방했다.
이번 탐방 활동은 목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송당상동공동목장 관계자이자 마을주민들의 이야기, 그리고 관련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탐방은 지역 문제에 관심 있는 도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할 경우 아래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현장방문 전날 오후 6시(시간엄수)까지 이메일(yyc2008@hanmail.net)로 보내면 접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별도 참가비는 없다.
이번 탐방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신청서를 사전 등록한 뒤 오는 31일 탐방행사 당일 오전 8시 50분(시간 엄수)까지 제주대학교 사라캠퍼스(옛 제주교육대학교, 일주동로 61)에서 주최 측이 마련한 차량편으로 출발한다.
개별적으로 이동할 참가자는 오전 9시 50분(시간 엄수)까지 현장 집결지로 가면 된다. 현장 집결지는 비밀의숲 앞[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170]이다. 집결지에 모여 간단한 설명을 듣고 목장으로 이동, 둘러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