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제주 특유 ‘마을공동목장’ 보전·활용 위한 실태조사 추진
마을공동목장 보전과 지원방안 연구용역 연계 진행
지역 고유 목축문화 산실이자 제주공동체 역사가 새겨진 마을공동목장을 슬기롭게 활용하고 관리하기 위한 운영실태조사가 이뤄진다.
서귀포시는 오는 12월 6일까지 중산간 마을공동목장과 전·기업 목장 운영실태를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한 ‘마을공동목장 보전과 지원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마을공동목장 37곳과 관영목장 및 전·기업 목장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마을공동목장 보전과 지원방안 연구용역’은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또 2021년부터 시민단체와 학계, [제주의소리]가 마을공동목장 보전과 지원방안을 찾기 위해 활동한 ‘탐나는가치 맵핑’ 마을공동목장 탐방 프로젝트와 이어진다.
연구용역 과정에서 서귀포시 마을공동목장은 대정읍 3곳, 안덕면 7곳, 남원읍 6곳, 표선면 4곳, 성산읍 4곳, 동지역 13곳 등 모두 37곳으로 재확인됐다.
지난해 조사가 이뤄진 마을공동목장 18곳-2270ha, 전·기업 목장 3곳-1868ha, 관영목장 1곳-35ha보다 실제로는 더 많았던 것이다.
이에 서귀포시는 실태조사를 통해 토지 소유현황, 이용실태, 가축 사육두수, 시설물 유무 등을 조사하고 목장조합 의견을 수렴, 목장 운영 추진 방향 및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이다.
마을공동목장은 제주에만 있는 고유 목축문화로 가축 방목 기능뿐만 아니라 초지를 통해 탄소를 흡수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역할을 한다. 또 초지, 오름, 곶자왈‧습지 등이 있어 생물종다양성에도 힘을 보탠다.
서귀포시는 이번 운영실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마을공동목장이 제 기능을 갖추고 지역사회 기여할 수 있도록 공동목장 활용도를 높이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건강한 축산생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서귀포시는 마을공동목장 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초지보완, 잡목제거, 방목용 울타리시설 등 마을공동목장 4곳·8900만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