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명령, 국힘은 尹 탄핵 동참하라” 제주 시민사회 한 목소리
국민의힘이 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정한 것을 두고 제주지역사회에서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5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제주행동은 “지난 3일 한밤 중에 벌인 윤석열의 난동은 6시간 만에 헛된 꿈으로 끝났다”며 “한번의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말하지만 국민과 야당을 반국가세력, 종북세력으로 매도하고 무력을 동원해 국민의 기본권을 압살하려 한 윤석열의 계엄 시도는 끔찍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계엄난동은 윤석열을 대한민국 무력을 통솔하는 자리에 한시라도 더 앉혀둬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시켜줬다”며 “불법적인 선거 개입이 확인된 명태균과의 통화녹음이 공개된 이후 윤석열은 다시한번 국가 지도자의 자격과 권위를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이 아니라 대통령실의 꼭두각시이자 거수기에 불과했다”며 “지난 3일 밤에도 국회를 외면하고 당사에서 윤석열의 반란을 응원했고 심지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8년전 박근혜 국정농단을 방조했으며 오늘 또다시 윤석열의 반란을 방조했다”며 “국민의힘의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을 규탄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심사숙고할 것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6개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안은 오는 7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표결 통과를 위해서는 국회의원 재적인원 300명의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야권 의원 192명이 모두 찬성해도 8명이 추가로 필요하다.
국민의힘이 전날 탄핵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정하면서, 이탈표가 얼마나 나오는 지가 탄핵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