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윤석열 탄핵 국회 표결 앞둬 제주시청에 몰린 도민들

14일 오후 4시부터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제주시청서 즉각 퇴진 목소리

2024-12-14     이동건 기자
윤석열 즉각 퇴진 제주도민대회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3시 기준 제주시청에 몰린 사람들. ⓒ제주의소리

‘12.3 내란 사태’에 따른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둬 많은 도민들이 제주시청으로 집결하고 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윤석열 탄핵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오후 4시부터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도민대회를 연다. 

산간에 눈이 쌓이는 등 옷깃을 여미는 추운 날씨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도민대회 시작 전부터 제주시청에 몰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 제주시청의 협조를 받아 주차장 일부가 통제돼 도민대회 참가자를 위한 공간으로 마련됐다. 

주차장에는 탄핵빵, 추위를 녹일 커피 등을 지원하는 부스가 들어섰다. 

제주행동은 ‘동-서’ 방향으로 진행하던 도민대회를 이날만큼은 ‘남-북’ 방향으로 조정, 대형스크린도 2개를 설치했다. 

이날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지난 7일 첫 탄핵소추안은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되면서 국민들의 시선이 오늘(14일) 표결에 쏠렸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과 관련된 당의 방침을 의논하고 있으며, 투표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지자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찬성표가 상당수 나와 탄핵소추안이 의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첫 표결에도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김예지 의원이 찬성했고,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과 달리 김상욱 의원은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다. 김상욱 의원은 두 번째부터는 찬성하겠다는 의견도 밝힌 바 있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제주행동은 오늘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 등이 결정될때까지 도민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며, 마무리 시간은 국회 상황에 따라 변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며, 헌법재판소는 180일 이내에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윤석열 즉각 퇴진 제주도민대회 시작 전부터 제주시청에 몰린 사람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