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컵 8개월, 일회용품 1.4톤↓…우도 ‘자원순환 우수’ 29곳 선정
섬속의 섬 우도, 쓰레기 문제 해결 ‘플라스틱 제로 프로젝트’
제주도 축소판으로 불리는 섬속의 섬 우도에서 ‘일회용 컵 없는 청정 우도’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8개월여 만에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이 약 1.4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제주시 우도면 다회용기세척센터 운영 8개월 만에 다회용기 6만8399개를 세척, 이를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1.4톤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우도면은 지난 2022년부터 ‘일회용 컵 없는 청정 우도 프로젝트’를 통해 일회용컵에 음료를 담아내는 카페를 대상으로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유도해왔다.
이듬해에는 우도면 연평리에 321.81㎡ 규모 ‘다회용컵 세척센터’ 설치사업이 추진됐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다회용컵을 수거, 세척한 뒤 배송하는 시설이다.
세척센터는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우도 주민들은 제13회 우도 소라 축제에서 ‘플라스틱 제로 청정우도’를 선포했다.
우도 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있으며, 카페들은 일회용컵 대신 보증금이 있는 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 방문객에게 제공 중이다.
다 쓴 다회용컵은 음료를 구입한 매장이나 제주 본섬을 오갈 때 방문하는 천진항, 하우목동항 대합실 등에 설치된 무인 반납기를 통해 반납한 뒤 보증금을 돌려받으면 된다.
관련해 제주도는 ‘플라스틱 제로 청정우도’ 실현에 동참하는 매장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우도 내 다회용컵 사용 카페‧음료 매장 29곳을 ‘자원순환 우수업소’로 선정할 계획이다.
자원순환 우수업소로 선정된 매장에는 현판과 함께 20만원 상당 우도 캐릭터 텀블러 10개가 제공된다. 또 유튜브나 버스정보시스템, 전광판, 리플릿 등을 통한 홍보 지원도 이뤄진다.
제주도 관계자는 “우도 자원순환 우수업소들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참여 매장들과 함께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실현하는 소중한 파트너”라며 “우도 전체 매장의 다회용컵 사용 참여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독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