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민주노총 제주 “경호처, 제2내란”

2025-01-03     원소정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5시간30분 만에 중지한 것을 두고 제주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3일 성명을 내고 “공수처는 내란수비대 경호처장을 체포하고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오늘(3일) 오후 1시30분 공수처의 윤석열에 대한 체포·수색영장 집행이 경호처의 방해로 중단됐다”며 “방송 생중계로 온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막아서는 경호처의 모습은 제2의 내란을 방불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는 경찰력을 보강해 지금 즉시 영장 집행을 재개해 내란수괴를 체포하라”며 “또한 내란수비대로 전락한 경호처장을 체포하고, 방해하는 경호처는 지위고하 막론하고 입건하고 처벌하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국민의힘은 대법원을 항의 방문해 사법부를 압박하며 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내란수괴를 비호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위헌 정당 국민의힘은 해체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경호처와 극우 선동 뒤에 숨지 말고 공수처의 체포에 응하라”며 “윤석열과 경호처가 끝내 체포에 응하지 않는다면 시민이 직접 관저로 들어가 윤석열을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