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거리’ 11월에 다시...제주도 내년 3억원 재투입

범도민걷기추진협의회, 평가회의 예정 올해 2.6억 중 잔액 1억 다음 행사 집행

2025-09-29     김정호 기자
 27일 열릴 예정이던 ‘2025 차 없는 거리 자전거&걷기 행사’가 폭우가 취소됐다. 제주도는 11월 중 올해 마지막 차 없는 거리 행사를 다시 열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폭우로 취소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11월에 다시 열기로 했다. 내년에도 관련 사업을 이어간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조만간 ‘제주특별자치도 범도민걷기추진협의회’를 열어 이번 행사를 평가하고 추가 논의를 거쳐 올해 마지막 개최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범도민걷기추진협의회(공동위원장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앞선 2월 열린 전체회의에서 올해 행사를 각각 다른 장소에서 총 3차례 열기로 방침을 정했다.

추진계획에 따라 4월 제주시 원도심인 탑동광장~관덕정~탐라문화광장 약 3.5㎞ 구간에서 올해 첫 차 없는 거리 행사를 개최했다.

두 번째는 2억원이 투입된 ‘자전거 이용 활성화 행사’와 연계해 애향운동장~한라명동칼국수~보건소사거리~옛 마리나호텔사거리 약 2.5㎞ 구간에서 행사를 계획했다.

하지만 당일 폭우가 내리면서 ‘2025 차 없는 거리 자전거&걷기 행사’는 전면 취소됐다. 자전거 축제 첫날 라이딩은 물론 5000만원이 별도로 투입된 걷기 축제도 없던 일이 됐다.

대신 28일 제주시 김녕 해안도로 일대에서 계획된 ‘자전거길 투어 라이딩’ 행사는 예정대로 열렸다. 전국 자전거 동호인 200여명이 참가해 55㎞ 코스를 내달렸다.

제주도는 정산을 거쳐 당초 계획된 사업비 2억5000만원 대부분을 업체에 지급하기로 했다.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관리규약에 따라 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 없는 거리는 내년에도 추진된다. 제주도는 도민들의 건강증진과 탄소중립, 지역경제 활성화를 차원에서 지속적인 행사 개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년 예정 사업비는 올해보다 4000만원 늘어난 3억원이다. 제주도는 지난해에도 3억원을 편성했지만 도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1억원이 삭감됐다. 이에 추경에서 6000만원을 증액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건강 실천 차원에서 내년에도 3차례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집행잔액 1억원은 11월 행사에 투입하기로 했고 장소는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