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해원의 길 비추는 몸짓…손영신 ‘무무화’ 춤 공연
16일 오후 3시 30분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
제주 토박이 무용가 손영신이 4.3의 해원과 상생을 위한 춤 공연을 선보인다.
손영신은 오는 16일 오후 3시 30분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춤 공연 ‘무무화(舞撫花): 찾아가는 치유의 춤 쉼터 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25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공연이자, 2025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손영신은 초대글에서 “춤을 통해 잠깐이나마 서로 하나가 되고 그 안에서 우리와 나를 위로해 주는 시간을 가져 보려 한다”며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고 소중하게 토닥여주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무무화(舞撫花)’라는 제목처럼 춤으로 어루만지고 위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70여년이 흐른 제주4.3의 아픔을 한국 춤의 기본 원리인 ‘맺고, 어르고, 푸는’ 춤사위에 실어 해원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프로그램은 △프롤로그 △1장 무:無-모든 것이 사라지다 △2장 무:巫-신에게 청하여 풀다 △3장 무:舞-춤추다, 춤추게 하다 △4장 무:撫-위무하다, 어루만지다 △에필로그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에는 오현주, 이지은, 현미순, 신남수, 이명자, 박향순, 김정숙, 오은주, 김시현, 오동호, 허은실 등 군무 춤꾼들이 참여한다.
또 강다혜 춤 새 제주 대표가 1인 춤 안무와 출연을 맡고, 제주 배우 신봉재와 연극인 강문서 등이 특별 출연한다. 제주무속 연물과 푸다시 연출은 한유심 한빛누리예술단 대표가 맡고 장재희, 이성주와 함께 출연과 악사로 나선다. 시 낭독은 허은실 시인이 맡았다.
손영신은 청주대 예술대학 무용학과와 제주대 체육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제주도립무용단 단원을 역임했다. 현재 댄스인제주무용단 예술감독, 학교무용 예술강사, 제주대 평생교육원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