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故 현승준 교사 사망사건 진상조사단 새롭게 꾸려 재조사해야”
고(故) 현승준 교사 사망사건에 대한 재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서명이 5943명에 이르렀다.
새로운학교제주네트워크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 제주교육희망네트워크,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제주모임,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제주지회(준)은 25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 현 교사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해 5943명의 연대를 얻었다.
이날 회견에서는 “제주도교육청은 유가족의 입장을 철저히 외면했다. 유족이 제출한 녹취록을 누락한 경위서를 국회에 제출했고, 김광수 교육감은 책임을 고인에게 골렸다. 유가족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김 교육감이 ‘바쁘다’며 일어서는 참혹한 현실 앞에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상조사는 교육청 중심으로 운영돼 고인의 명예와 유가족의 상처는 뒷전으로 밀렸다. 유가족의 신뢰를 잃은 진상조사단은 더 이상 존재의 이유가 없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즉각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독립적이고 공정한 진상규명을 위해 유가족이 이정하는 교사유가족협의회를 포함해 진상조사단을 재구성해야 한다. 감사위는 즉각 감사를 실시해 도교육청의 허위 경위서 제출 경위를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유가족이 원하는 방향의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서명에는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가치,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주권연대, 제주여민회, 제주통일청년회, 제주다크투어,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자연의벗, 민주노총 제주본부,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제주지역본부, 아름다운청소년이여는세상,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제주지부, 제주교육동행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