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 제주에 일생 바친 맥그린치 신부와 더스틴 교수...제주인이라면 기억해야 제주도에는 한라산, 오름, 폭포, 절벽과 백사장 같은 자연절경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런 자연경관에만 흥미를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숨결과 땀이 배어있는 곳, 소위 스토리가 있는 장소도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당깁니다. 한라산 서쪽 한림읍 금악 오름 일대 수백만 평에는 ‘성이시돌 목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 한라산 동북쪽 구좌읍 만장굴 근처 곶자왈에는 ‘김녕 미로공원’이 있습니다. 이 두 곳은 공통점이 있으니, 그건 파란 눈...
[김수종 칼럼] 제주가 제안·기획·창조한 국제 엑스포 / 국제녹색섬포럼 이사장3월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제2회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시 및 컨퍼런스 규모도 작년보다 훨씬 커졌고, 관람객도 연인원 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는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다른 컨벤션 행사와 비교할 수 없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왜 전기차 엑스포가 제주도 발전에 중요한 비중을 갖는 것인지 세 가지 관점에서 짚어본다. 첫째, 국제전...
[김수종 칼럼] 제2회 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김수종 전 한국일보 주필, 국제녹색섬포럼 이사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제주시에서 개인택시를 탔습니다. 같이 탄 박재찬 씨(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사무총장)가 흥분한 듯 운전기사를 향해 말을 걸었습니다. “이 차 전기차 아닙니까. 언제 구입했습니까?” “작년에요.” “LPG차와 비교해서 연료비가 어떤가요 "하루 연료비가 3만 원 정도 덜 들어요. 소음 덜 나지, 연료비 덜 들지, 괜찮아요. 이곳 택시기사들 사이에선 전기차가 어떠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택시기사들은 연료비...
[김수종 칼럼] 미국의 셰일 혁명오늘은 석유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뉴스를 보면 석유 값이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115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요즘 25% 이상 떨어져 85달러 선에 거래됩니다. 어느 정도 등락은 있지만 석유 값은 계속 오르는 게 우리의 뇌리에 굳어졌습니다. 석유는 국제 정세에 매우 민감한 전략 상품입니다. 특히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가격...
[김수종 칼럼] 제주의 미래가 걱정스럽다.제주도가 중국인의 섬으로 변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백록담에서 바닷가 올레길까지 중국인이 넘쳐나는 광경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저녁 때 신제주의 바오젠(寶健) 거리를 거닐면 중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린다. 관광객뿐이 아니다. 이제 중국 돈이 제주의 땅과 건물을 겨냥하여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작년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은 약 181만 명이었다. 올해는 9월 말에 200만 명을 ...
[김수종 칼럼] 세계 전기차 메이커들 '제1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주목하는 이유?오는 15일부터 한 주일 동안 제주도에서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열립니다. 제주도에서 모터쇼?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을 듯합니다. 제주도는 섬 한 바퀴를 자동차로 돌아도 200킬로미터 이내 거리밖에 안 됩니다. 총 자동차 보유 대수는 30
제주의 오월은 싱그럽다. 신록은 한라산 등성이를 향해 달음박질하고, 제주 섬은 감귤 꽃향기로 감미롭다. 제주 공항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잇는 평화로는 꽃으로 단장되고 오월의 훈풍에 형형색색의 깃발이 물결친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의 국기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태극기가 나부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