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술작가 양묵(제주대 초등교육과 교수)은 5월 20일부터 6월 8일까지 개인전 <History...Self-Existence(역사...자기존재-저항하는 실존에 관하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총 2부로 나눠 진행한다. 1부는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2부는 5월 30일부터 6월 8일까지다. 장소는 모두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Art in 명도암’이다.
작품 소개에 따르면, 1부 전시에서는 100호 작품 네 점을 이어 붙인 대형 작품을 포함해 신작 15여점을 소개한다. 2부는 올해 2월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양묵 작품전> 미발표 작품 18여점을 선보인다.
김영호 중앙대 교수(미술사가)는 전시 소개글에서 “양묵의 책 그림은 실존적 자의식의 표상으로 정리된다. 기호와 역사성 그리고 기념비는 작가의 작품을 해석하는 세 개의 키워드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하위 개념으로 책, 탄흔, 상흔, 비문, 흔적, 언어, 상징, 성찰과 같은 개념들이 따르고 있다. 이러한 키워드와 하위 개념들을 통괄하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작가는 ‘자기 존재(Self-Existance)’라는 제명을 달았다. 자기 존재에 대한 성찰의 시선으로 바라본 오늘의 세상은 상대적이고 불확정적 세계라는 사실을 깨닫는 일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수년 전부터는 아연판을 매체로 삼아 이 개념(자기 존재)을 발전시키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평면회화로 회귀하여 오일 페인팅을 통한 재료상의 변화를 주면서 개념의 진화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면서 “내 작업은 인간과 인간이 관계하는 상황에서 주체와 타자 간의 힘의 불균형으로 인해 야기되는 억압과 저항에 관한 사유의 몸짓이라고 할 수 있다. 주체에게 가해지는 폭력들, 주체의 저항, 저항하는 주체, 내 작업에서 책은 존재가 행위하는 장(場)이자 저항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Art in 명도암
제주시 봉개동 290-1
양묵, History...Self-Existence No. 27, Oil on canvas, 116.7㎝ × 91㎝, 2023 / 사진=양묵
양묵, Oil on canvas, History...Self-Existence No. 28, 116.7㎝ × 91㎝, 2023/ 사진=양묵
양묵, History...Self-Existence No. 29, Oil on canvas, 162㎝ × 130.3㎝, 2023 / 사진=양묵
양묵, History...Self-Existence No. 30, Oil on canvas, 162㎝ × 130.3㎝, 2023 / 사진=양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