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는 6월 21일(수)부터 7월 3일(월)까지 서울시 인사동에 위치한 제주갤러리에서 제2회 공모 당선 전시 ‘제주 청년 작가 3인전−연리목(連理木)을 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 출신 미술사가 김영호 교수(중앙대)가 기획했으며, 강태환·김규리·현유정 작가가 참여했다.
소개 자료에 따르면, 전시는 생태·생명·환경·자연을 키워드로 삼아 인간과 인간 혹은 인간과 사물 사이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성찰을 시도하는 세 명의 청년 작가를 소개한다.
전시 제목인 ‘연리목’은 뿌리가 다른 두 나무줄기가 서로 맞닿아 한 나무처럼 자라는 나무를 지칭한다. 이 신비로운 자연의 생명 현상은 서로 부딪치고 상처를 내고 타협하고 결속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나타내는 메타포로 이해되기도 한다.
강태환은 합성수지로 빛의 공간을 연출해 관람객들에게 숭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설치 작업을 선보여 왔다. 빛 드로잉으로 설명되는 작가의 작품은 북극 하늘의 오로라처럼 환상적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김규리의 평면 회화와 설치 작업은 연극적인 분위기로 어두운 방에 배치된다. 자연에서 얻은 작가의 경험과 그 속을 살아가는 미물들의 모습을 드로잉적 회화와 번데기 형상의 입체물로 보여준다.
현유정은 이번 전시에 디지털 드로잉과 단편 애니메이션 두 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업은 미시적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이다. 고사리, 장마, 낭(나무), 오름, 숲 따위의 주제가 섬세한 필치의 펜 끝으로 묘사된다. 사라지고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숲의 구성물들에 대한 애착이 거기에 자리잡고 있다.
김영호 교수는 “세 작가 모두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관심사는 우주의 파동이자 생명의 유기적 형상이며 자연의 법칙들로 다가온다. 강한 개성의 이미지들이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상통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제주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센터 지하 1층
/ 이하 사진=제주갤러리
김규리, 나비, 76x95cm, 나무 위 혼합재료, 2022
김규리, 미지의 세계, 76x95cm, 나무 위 혼합재료, 2022
김규리, 번데기, 76x95cm, 나무 위 혼합재료, 2022
김규리, 욕구, 76x95cm, 나무 위 혼합재료, 2022
김규리, 초월적 관계, 76x95cm, 나무 위 혼합재료,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