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복합문화공간 ‘라바르-갤러리 뮤즈’는 7월 7일부터 8월 6일까지 장영 작가 개인전 ‘경계’를 진행한다.
소개 자료에 따르면 장영 작가는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전시 ‘경계’는 한국의 전통 미술을 재해석한 ‘일월오세모’ 시리즈, 폐그물을 활용한 오브제 회화 ‘정화’ 시리즈를 소개한다.
또한, 퍼포먼스 아트 영상, 실험 영화, 작가의 현장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방식들로 전시장을 채운다.
‘정화’ 시리즈는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소개한다. 한라산에 앉아 우도를 빨래판 삼았다는 설문대할망의 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과거 빨래를 통해 옷감을 깨끗이 정화했듯, 혼돈한 이 세상에 다시 돌아와 더럽혀진 자연 환경을 정화한다는 바람을 담았다.
작가의 문제 인식과 반복되는 파괴의 현실, 여신의 정화 시도를 차례로 마주한 관객들은 전시장의 정점에서 기부 작품을 마주한다. 이 작품을 통해 하나를 온전히 한 명의 컬렉터가 구입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작품 중 일부를 원하는 사이즈로 잘라 구입해본다.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바다 정화 활동 단체인 사단법인 세이브제주바다에 전액 전달한다.
장영 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는 시작 날이 아닌 전시 종료 시점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장영 작가는 신진 작가를 위한 온라인 예술 시장을 제공하는 영국의 Artsted에서 주최한 ‘99 Future Blue Chip Artists competition 2023’에 선정된 바 있다.
라바르는 1971년 서귀포시 정방동에 지어진 대중목욕탕 ‘온천탕’을 창업주의 손주인 박재완 대표가 현대적인 시선으로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카페, 갤러리, 와인바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영 작가의 개인전 '경계' 전시장 모습. / 이하 사진=라바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