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통매듭연구회(회장 강문실)은 7월 22일(토)부터 8월 1일(화)까지 11일간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에서 ‘매듭으로 풀어내는 제주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연구회의 세 번째 회원전이다.
소개 자료에 따르면, 제주전통매듭연구회는 선조들의 삶 가운데 함께 했던 한국 전통매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활동을 시작했다. 회원 대부분은 인예당 공방 강문실의 수강생이다. 지난 2020년 12월에 출범했으며, 현재 회원 10명이 활동 중이다. 2017년부터 매년 제주의 정서를 조명하는 전시 ‘자연에 수작걸다’를 진행해오고 있다. 또한 2021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세 차례 회원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직물에 주로 사용된 제주 감물을 목재에 입혀 무늬 결을 살린 후 매듭을 달아 제주의 아름다움을 풀어냈다. 누에고치에서 뽑은 명주실에 염색을 한 명주실로 만든 진주낭, 횃대, 노리개, 악기 유소, 벽걸이 유소, 고비 유소, 붓걸이, 오방색 주머니, 안경집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잠자리매듭, 나비매듭, 벌매듭, 국화매듭, 안경매듭 등 전통매듭도 만날 수 있다.
연구회는 “뜨거운 햇빛과 시원한 바람을 맞아 서서히 색이 진해져 가는 나무의 모습을 보면서 매듭 하나하나 맺으며 자연이 주는 선물을 지혜롭게 이용했던 제주 여인들의 삶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전통매듭연구회는 첫 창립전 당시, 수익금 전액과 직접 만든 마스크 걸이를 지역 사회에 기부한 바 있다. 두 번째 회원전 때는 4.3을 추모하는 전통매듭 동백꽃 브로치를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배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매듭 동백꽃으로 동백나무를 표현했다. 전시가 끝나면 이 작품을 관련 기관에 기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