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에 위치한 전시 공간 비아아트는 20일(일)부터 26일(토)까지 이지연 매듭전 ‘Inherit’를 개최한다.
소개 자료에 따르면 이지연은 오랜 외국 생활 속에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전통 매듭을 배우기 시작했다.
서울시 매듭장인 노미자 선생으로부터 매듭 기술을 전수 받으면서, 고향 제주에 무형문화재 매듭을 선보일 시간을 오랜 시간 꾸준히 준비했다. 이번 첫 개인전을 위해 지난 8년 동안 만든 전통매듭 작품 중 45점을 선정했다.
선비들의 합죽선 선추, 안경집, 붓걸이, 고비 유소와 여인들의 노리개, 수젓집, 여러 종류의 주머니, 아이들의 돌띠, 조바위.
전시는 옛 선조들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는 매듭의 아름다움과 단아한 기품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할머니 유품인 108 염주와 염낭 주머니에 매듭 장식을 추가해,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작품에 담았다.
제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무형문화재 매듭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듭의 종류와 명주실, 염색, 실 짜는 도구 등을 함께 전시한다.
비아아트는 “매듭은 명주실을 꼬아 합사하고 염색해 끈목을 친 후, 그 굵은 끈목으로 각종 모양을 맺는 한국의 고유 문화예술이다. 복식이나 의구의 장식으로 우리 선조들이 삶의 멋과 인생의 감동적인 순간에 늘 함께했던 자랑스러운 전통 공예”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끈을 서로 엮으면서 아름다운 형태를 만들어 내는 예술인 매듭은 그 자체로 빛이 나기도 하지만 이것이 의복이나 삶의 도구(부채, 붓걸이 등)에 함께 어우러질 때 과하지 않으면서 그 대상을 조화롭게 돋보이게 한다”며 “매듭은 박물관의 유물처럼 감상의 대상으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문화에 가까이서 묶고, 여미고, 매달고, 드리우는 존재”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지연은 제주 출신으로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제13호 매듭이수자이다. 김은영전승매듭연구회 회원전에 다수 참여했다. 서울 한국의 집 매듭체험, 서울 종묘 매듭체험 강사로 활동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비아아트
제주시 관덕로15길 6, 대동호텔 1층
남자 돌띠와 염낭주머니 / 이하 사진=비아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