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포함한 국내 미술작가 5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전시가 제주시 애월읍에서 열린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A BUNKER’는 기획전 ‘Breeze in Jeju’를 9월 21일부터 10월 16일까지 제주 앙데팡당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김산, 김태형, 양민희, 이한정, 최은정 등 작가 5명의 70여점을 소개한다.
주최 측은 “전시 작가 5인의 작품 특징은 너무나도 개성 넘치고 독특하다. 동양화 방식과 합쳐진 이국적 풍경, 한지에 얹혀진 일러스트적인 한국화, 디테일의 숨막힘을 체험하는 판타지 풍경화, 페인팅과 조각조소의 콜라보, 장식적 효과를 극대화시킨 레진과 프린트의 조화 등등. 결코 진부하거나 지루함을 느낄수 없는 작품들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전시 장소에 대한 특징도 덧붙였다.
또한 “지극히 인위적인 산물인 예술작품과 지극히 날것인 공간의 합일점을 찾기 위한 시도가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라며 “다양한 매체와 시도로 이루어진 작품들의 에너지가 피부로 느껴지는 바람만이 아니고 마음 뒷편에서 지긋이 불어오는 잔상의 바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매주 화요일, 수요일은 쉰다. 관람료는 무료다.
앙데팡당
제주시 애월읍 신엄안3길
/ 이하 사진=A BUNKER
A BUNKER에 따르면 김산 작가는 제주 깊은 자연속의 신비함에 대한 동경과 동시에 그것이 파괴되고 사라짐에 대해 깊이 고찰한다.
김산, 본향(本鄕), oil, acrylic on canvas, 60.6 x 60.6cm, 2022
김산, 본향(本鄕), oil,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cm, 2022
김태형 작가는 과거 추억 혹은 기억 속에 남아있는 향수와 그들이 현실로 들어온 감정을 한 화면에 고스란히 풀어, 작가가 매일 겪어내는 여러 가지 상황을 숨 막히는 디테일로 표현한다.
김태형, 넘치는 애착, 장지에 채색, 91 x 117cm, 2016
김태형, 그곳에 있다, 장지에 아크릴 잉크, 24.5 x 33.5cm, 2022
양민희 작가는 제주의 거세고 척박함 속에서 겪어온 시간들을 페인팅과 부조가 합쳐진 원초적인 색상으로 담아낸다.
양민희, 홍월(紅月), modelingpaste, acrylic on canvas, 72.7 x 72.7cm, 2022
양민희, 홍월(紅月), modelingpaste, acrylic on canvas, 72.7 x 72.7cm, 2022
이한정 작가는 끝없는 선과 색의 중첩을 통해 바라보고 있으면 한없이 깊은 숲속과 물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한정, 마을, 한지에 수묵채색, 92 x 126cm, 2023
이한정, 오름, 한지에 수묵채색, 65.1 x 90.9cm, 2022
최은정 작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치 수도하듯 겹겹이 교차한 레진의 선들 위에 특수 UV프린트가 콜라보 돼 구름과 바람이 옆으로 오는 느낌을 안겨준다.
최은정, HOPE1900시리즈, Photoprint on P.U.R, LED, 가변설치, 2022
최은정, Hope230402, UVprint on P.U.R , Acrylic resin, LED, 23 x 23 x 38cm,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