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은 오는 26일부터 한국 현대미술 작가 김흥수와 변시지의 전시를 새롭게 선보인다.
김흥수 작고 10주기인 2024년을 앞두고 ‘김흥수: Passion’을 내년 10월 27일까지 상설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미술관에 따르면, 김흥수는 ‘하모니즘’ 양식으로 널리 알려졌다. 2007년 제주현대미술관 개관 당시 20점의 작품을 기증해 미술관과 시작을 함께 한 작가다. 전시 제목인 ‘Passion’은 부단한 탐색 과정을 통해 고유의 예술 세계를 확립한 열정주의자 김흥수의 일생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와 관련된 자료까지 폭넓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구상과 추상이 한 화면에 공존한 하모니즘 양식의 그림, 장식성과 재료 실험에 몰두한 추상화, 국제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은 그의 예술적 위상을 볼 수 있는 전시 포스터 등의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 이하 사진=제주현대미술관
김흥수, 사랑을 온 세상에, 1974, 256x441cm
김흥수, 사색하는 여인, 1987,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x261cm
김흥수, 여름의 해변, 1970, 캔버스에 혼합재료, 135x135cm
특별전시실에서는 제주 출신 대표작가 변시지를 다룬 전시 ‘황금빛 고독, 폭풍의 바다’를 진행한다.
실감미디어 영상 전시와 함께 열리는 이번 전시는 변시지 작가 작고 10주기를 맞아 기획한 특별전이다. 제주 화풍의 회화 20여 점으로 구성했다.
변시지는 거친 자연 환경과 풍토 속에 살아남아야 했던 제주인의 삶, 유배와 핍박의 땅이던 제주의 역사성을 인식하고, 풍토와 예술의 관계를 그림에 담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외피의 풍경을 넘어 제주의 겉과 속을 살펴 제주의 원형을 찾고 제주의 삶과 풍토성을 끊임없이 탐색했던 작가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간 본연의 존재론적 고독감과 이상향을 향한 인내, 의지와 같은 인간의 감정과 정신성을 바로 마주하며, 고달픈 현실을 위로받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2024년 2월 25일까지 운영한다. 관람 후 문화예술공공수장고의 실감미디어 영상 전시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변시지, 생존, 1991, 캔버스에 유채, 27x41cm
변시지, 폭풍 속에서, 1991, 캔버스에 유채, 38x45cm
변시지, 폭풍의 바다, 1993, 캔버스에 유채, 130x97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