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술작가 양묵은 11월 18일부터 12월 24일(일)까지 개인전 ‘Self-Existence(자기 존재)’을 제주 원도심 갤러리 비아아트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양묵 작가는 회화 작품 28점을 선보인다. 비아아트는 개인전에 대해 “양 작가에게 ‘무엇을 표현한 작품입니까?’라고, 물으면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지요’라고 답한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사람의 모습이 없고, 서사적인 흐름도 볼 수 없다. 대신 화면 가득 거대하게 펼쳐진 책의 형상과 그 위를 가득 채운 알 수 없는 기호(숫자, 텍스트)와 탄흔, 무언가에 긁힌 흔적이 혼재한다. 묘한 분위기를 내뿜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도로 말을 아끼는 작가는 그의 이름 묵(默, 잠잠할 묵)처럼 회화 속 상징의 세계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마치 퍼즐을 맞추거나 숨은 그림을 찾듯이 캔버스 화면 속 상징 기호의 의미를 탐색하게 만든다”면서 “이번 비아아트 전시는 작가가 인간을 인식하는 대상으로 삼은 책(텍스트 기록)을 다양한 방법으로 10여 년 동안 탐구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작가가 작업을 통해 소통하고 싶은 개념과 시각 요소들이 어떻게 변모하고 성장했는지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비아아트는 “전시장 1층에는 종이 신문이나 실물인 책으로 2013년부터 작업한 작품과 인쇄 아연판을 소재로 2018~2019년 작업한 작업이 펼쳐진다”면서 “복잡하지만 즐거운 은유의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양묵은 제주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1992), 중앙대 대학원 회화과(1999)를 거치면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현재 제주대 교육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 제주, 광주, 중국, 튀르키예, 일본 등에서 16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해외 국제아트페어도 9차례 참여했으며, 단체전도 300여회에 참여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비아아트
제주시 관덕로15길 6, 대동호텔 1층 / 이하 사진=비아아트
양묵, History...Self-Existence, 2019, 아연판 연마, oil painting, 65x48x9cm
양묵, History...Self-Existence, 2016, 책, 병정조형물, 48x60x11cm
양묵, History...Self-Existence, 2016, 책, 병정조형물, 48x60x11cm
양묵, History...Self-Existence, 2018, painting on paper, 병정조형물, 35x50x8cm
양묵, History...Self-Existence, 2018, painting on paper, 병정조형물, 35x50x8cm
양묵, History...Self-Existence, 2019, 아연판 연마, OIl painting, 납땜성형, 65x48x9cm
양묵, History...Self-Existence, 2019, 아연판 연마, oil painting, 납땜성형, 85x66x9cm
양묵, Self-Existence No.34, 2023, OIl on canvas, 116.8x91cm
양묵, Self-Existence No.35, 2023, OIl on canvas, 116.8x91cm
양묵, Self-Existence No.36, 2023,.OIl on canvas, 116.8x91cm
양묵, Self-Existence No.37, 2023, OIl on canvas,, 116.8x91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