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올해 조사연구 사업으로 제주에 서식하는 도요물떼새류의 분포, 번식 생태, 서식지 현황 등을 조사한 학술 조사 보고서 ‘도요새와 물떼새의 아름다운 동행’을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는 총 3부로 이뤄져 있다. ▲도요물떼새류는 어떤 새인가(1장) ▲도요물떼새류의 종별 현황(2장) ▲도요물떼새류의 주요 서식지 현황(3장) 등을 살폈다.
1장은 도요물떼새류의 분포, 습성, 번식과정, 법적 보호조류 등을 수록했으며, 특히 흰물떼새와 꼬마물떼새의 번식과정을 담았다.
2장은 제주지역에서 보고된 도요물떼새 59종에 대한 분류, 분포, 생태, 제주 출현 기록 등을 설명했다.
3장은 도요물떼새류의 서식지인 모래갯벌과 사구, 암반조간대와 기수역, 농로수로와 초지대, 마을 연못과 저수지 등 생태환경 등을 진단했다.
학술조사에 참여한 김완병 학예연구사와 김기삼 객원연구원은 도요물떼새류의 현장 조사를 위해 도내 주요 해안을 면밀히 살피며 누볐다. 이를 통해 흰물떼새의 번식 과정을 비롯해 도요물떼새류의 휴식, 섭식, 비행, 집단 이동, 은신, 동행, 서식지 위협 요인 등을 촬영한 510컷의 생태사진을 보고서에 수록했다.
학술조사를 기획한 부용식 연구과장은 “제주의 연안습지는 도요물떼새류를 비롯해 백로류, 오리류, 저어새류 등 물새들의 쉼터와 먹이터로 중요한 서식지”라며 “특히 해안 사구는 흰물떼새의 번식지이면서 해안식물의 피난처이기 때문에 생물자원 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식 관장은 “제주 바다는 새들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핫플레이스로, 연안 습지를 찾은 도요새와 물떼새들의 동행처럼 제주도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정원으로 보전되길 기대한다”며 “2024년 개관 40주년을 맞아 제주의 역사와 민속, 자연생태에 관한 현장조사와 학술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고서 책자는 생물다양성 연구 기관, 자료제공자, 도서관, 그리고 도민들에게도 배부할 예정이다.
문의 : 064-710-7704
사진=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넓적부리도요는 동아시아권에 분포하며, 개체수가 감소 추세에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 사진=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알락꼬리마도요는 해안조간대에 도래하는 멸종위기종이다. / 사진=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장다리물떼새는 봄과 가을에 제주도를 통과한다. / 사진=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흰물떼새는 해안 사구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이다. / 사진=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흰물떼새의 번식터(안덕면 사계리 해안 사구) / 사진=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