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상예동에 위치한 예술공간 ‘공간오름’은 3월 1일부터 4월 5일까지 설치작가 조은필 개인전 ‘집과 귤밭 이야기’를 진행한다.
공간오름에 따르면, 조은필 작가는 평소 ‘블루’라는 색을 조형 요소로 삼아 일상적인 풍경과 오브제를 재해석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공간오름과 그 주변에서 발견한 돌, 나무 등의 오브제를 푸른 레이스 천으로 뒤덮었다.
조은필 작가는 전시 소개에서 “제주에 위치한 공간오름은 한 집안이 여러 대에 거쳐 살아왔던 집이었다. 이 집은 넓은 귤밭에 둘러싸여 있다. 무심하게 자리한 돌담길과 귤나무 아래 나뭇가지를 지지하기 위한 돌들과 잘려지거나 죽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풍경이 있다. 제주의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의 장면들이지만 각각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 오브제나 장소이기도 하다. 나는 이들에게 다가가서 그 특유의 것을 다른 방식으로 바꾸기보다 나만의 조형 언어 ‘블루’를 덧씌움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장면을 보여주고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형식을 구현했다. 집과 귤밭에서 발견한 오브제들과 대화하고 블루 레이스를 감싸는 것으로 그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듦으로써 그 자체가 가진 세밀한 이야기에 더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소개했다.
공간오름은 “익숙한 풍경과 익숙한 사물이 푸른 레이스 천으로 뒤덮이며 만들어내는 생경한 풍경을 통해 새로운 시선과 낯선 경험으로 평범한 일상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은필 작가는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이후 영국 UCL 슬레이드 예술학교 대학원에서 조각 전공(MFA)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부산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첫 개인전 이후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노블레스 컬렉션, 김세중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부산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소마미술관 등의 국공립미술관 기획전시와 강원국제트리엔날레, 금강자연미술 비엔날레등의 국제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했다.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대상, 춘천 MBC주관 한국현대조각 초대전 금상, 봉생청년문화상 등 다수의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일본, 도쿄 근교 치바현 우치보 지역의 5개 도시(이치하라시, 기사라즈시, 기미쓰시, 소데가우라시, 훗쓰시)에서 3월 25일부터 시작하는 국제적인 미술 축제인 ‘우치보소 예술제(Uchiboso Art Festival’에 참여하여 이치하라 호반미술관에서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예약으로만 가능하다. 네이버(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736128 )를 통해 예약을 받는다. 관람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쉰다.
공간오름
제주 서귀포시 열리로 33-5
www.ac-company.co.kr
www.instagram.com/space_orm
/ 사진=공간오름
조은필 개인전 ‘집과 귤밭 이야기’ / 사진=공간오름
조은필 개인전 ‘집과 귤밭 이야기’ / 사진=공간오름
조은필 개인전 ‘집과 귤밭 이야기’ / 사진=공간오름
조은필 개인전 ‘집과 귤밭 이야기’ / 사진=공간오름
조은필 개인전 ‘집과 귤밭 이야기’ / 사진=공간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