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이겸, 제주 중산간을 걷다] (1) 납읍리 下납읍리에서 만난 사람.1.이장 김경호 올레처럼 부드럽고 강인한납읍리의 46대 이장이다. 2014년 2월 4일 취임했다. 납읍리의 1대 이장을 1949년에 선출하였으니 전통을 이어 받은 이다. 납읍리에는 약 550호, 인구 1400명 정도가 산다. 연령으로는 65세 이상이 360명으로 가장 많다. 이장은 납읍리의 ‘장’이다. 집안에 어른을 보면 가풍을 알 수 있다. 그와 꼭 같을 수는 없더라도 마을사람들이 인정하여 선출한 사람이니 마을이미지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겠다.납읍리에...
[사진가 이겸, 중산간을 걷다] (1) 납읍리 上어떻게 볼 것인가?나는 중산간을 좋아한다. 바다를 거쳐 나무를 통과하는 순한 바람이 좋다. 여름 한 낮 그늘의 온기와 찬 겨울 상큼한 햇살은 생기를 전한다. 제주 중산간은 사계절 생명을 보여준다. 삼춘들의 숨소리는 땅을 쉬지 않게 한다. 그 결과 어디를 가나 초록의 밭작물이 풍성하다. 겨울, 이 계절에도 매서운 바람보다 강인한 채소들은 성장하며 견딘다. 살아 있음을 곁에서 볼 수 있어서 나는 중산간이 좋다. 납읍리 사무소를 끼고 길을 오른다. 어디에서나 만나는 돌담, 어디에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