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관광지 제주도, 그러나 앞서 긴 세월 동안 제주는 고유한 마을신앙과 함께 끈끈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섬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23년 연구자 68명과 함께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그리고 제주도의 마을신앙을 조사했다. 일명 ‘한국의 마을신앙―전라·제주권’ 조사 보고서다. [제주의소리]는 ‘한국의 마을신앙―제주도편’을 매주 토요일마다 연재한다. 급변하는 변화 속에 급격히 사라지는 제주의 마을신앙을 통해 제주 공동체 문화의 근원을 만나본다. / 편집자 주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동해신사 해신제조사지역제주특별자치도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 단 : 하나뿐인, 하나밖에 없는- 소중이 : 고쟁이, 속옷- 아덜 : 아들※고쟁이 : 안쪽에 입는 일종의 속바지. 가랑이 밑이나 뒤가 트여 있고
제주특별자치도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센터장 김경보)와 제주도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센터장 김성건)는 26일 제주노동자종합복지관에서 제주지역 비정규직 및 감정노동자의 인권보호와 노동권익 향상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지역 비정규직 및 감정노동자의 권익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및 홍보 △인적자원 교류를 통한 자문 및 전문가 지원 △정보 공유를 통한 공동 연구 및 사업 추진 등에 협력키로 했다.김경보 센터장은 "이번 협약이 도내 비정규직 및 감정노동자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노동권익도 향상
4.10총선에서 파란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의 정춘생-신장식 당선인이 제주를 찾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지역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정춘생-신장식 당선인은 26일 오후 5시 40분께 제주도청을 방문해 오 지사 집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더불어민주당 제주 지역구 당선인을 맞이할 때와 같이 로비에서 두 당선인을 맞은 오 지사는 제22대 국회에서 제주 출신이 두드러진다는 점에 기대감을 표했다.정춘생 당선인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출신이고, 신장식 당선인은 외가가 제주시 애월읍으로 알려졌다.오 지사는 APEC 제주유치를 비롯해 제주형 행정체제
도로 확장 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제주 정실마을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결국 존치된다.26일 제주시에 따르면 아연로 도로확장 공사 구간에 심어진 가로수 238그루 중 230그루를 존치하기로 하고 조만간 구간별 공사를 시작한다.아연로 도로 확장은 제주시 연동 KCTV 입구에서 오라동 월정사 입구까지 2.2km 구간을 현행 2차선에서 폭 20m의 4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공사 소식이 알려지자 가로수 이식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사업 구간에는 수령 60년 이상, 높이 15m의 구실잣밤나무가 숲 터널을 만들어 사시사철 고즈넉한 분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26번째 제주역사 자료총서 ‘제주 입도조 현황 실태 조사 보고서―제주의 입도조’를 발간했다.입도조(入島祖)는 본관이 제주인 고·양·부 삼성(三姓) 이외의 타 성씨가 제주 섬 이외의 지역 및 국가에서 제주로 처음 들어와 정착해 살면서, 후손을 남기고 그들이 대대로 제주에 거주하며 가문을 이룰 때의 시조를 의미한다.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지난해부터 오영훈 도정의 ‘역사문화 기반 구축’ 공약의 일환으로, 제주 지역의 주요한 성씨‧본관별 입도조 현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입도조에 대한 조
국민의힘 제주도의회 원내대표인 현기종 의원이 논란이 됐던 오영훈 제주지사의 도정질문 답변 태도에 대해 "의원을 경시하고 무시하는 태도"라고 다시 한번 더 직격했다.현기종 의원(성산읍)은 4월26일 제426회 임시회 7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정질문 과정에서 보인 오영훈 지사의 '급발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현 의원은 "도정질문 첫날 강상수 의원이 한라산 케이블카와 UAM 관련 질문 과정에서 도지사의 답변이 적절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특정 사업자를 제주도에 와서 UAM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자체도 특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를 직관하면서 봉사활동 시간까지 채울 수 있게 됐다. 제주Utd는 봉사활동 4시간이 ‘1365 자원봉사포털’로 인정되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자원봉사대 with 제주유나이티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자원봉사대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환경 미화와 경기 편의 지원 등을 맡는다. 도내 어린이,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제주Utd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경기별 7일 전 ‘신청하기’가 오픈돼 경기 일정 확인이 필요하다. 자원봉사대는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하고, 1365 자원봉사포털에 가입하지 않으면
주말 제주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7일은 새벽에 구름 많다가 아침부터 점차 맑아지겠고, 28일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28일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밤부타 5~2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주말에도 평년(최저기온 11~13도, 최고기온 18~20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며 포근하겠다.27일 아침 최저기온은 14~15도(평년 11~13도), 낮최고기온은 22도 내외(평년 18~20도)가 되겠다.28일은 아침 최저 13~16도(평년 11~13도), 낮 최고
한때 제주사회를 공포에 떨게했던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현행 경계단계(3단계)에서 관심단계(1단계)로 조정된다.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5월 1일자로 코로나19 위기단계를 하향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추진 방안' 발표에 따라 이뤄진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고 지난해 동절기 유행 이후 방역 상황이 안정적이며 치명률이 낮은 데다, 특별히 위험한 변이가 관찰되지 않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방역조치는 지난해 8월 31일 4급 감염병으로 조정된 이후에도 일부 의무 방역조치를 취하던 것을 모두 권
제주 포도뮤지엄은 개관 3주년을 맞아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무료 입장 행사를 개최한다. 현재 포도뮤지엄은 기획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을 진행하고 있다.포도뮤지엄에 따르면, 이 전시는 기억 상실과 정체성에 대한 작가 10인의 고찰을 통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년기를 생의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제안한다. 내년 3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며, 전시 특성 상 부모님을 동반하는 젊은 관람객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포도뮤지엄은 2021년 4월 개관한 이후 세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4월26일 오후 2시 제426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를 개의, 조례안 등 의안 33건을 심의 의결하면서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12일간의 회기를 마무리했다.제426회 임시회에서는 제1차 본회의에서 아라동을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양영수 의원의 선서와 당선에 따른 의원에 대한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의결,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제2차 본회의부터 제6차 본회의에서는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해 21명 의원의 도정 질문과 11명 의원의 교육행정 질문에 대한 도지사와 교육감의 답변이 이뤄졌다.제7차
강기탁 제주도 감사위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제주도의회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4월26일 제426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를 열어 강기탁 감사위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투표로 표결, 재석의원 42명 중 찬성 35명, 반대 3명, 기권 4명으로 의결했다.감사위원장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김경학 의장은 "제주도 감사행정을 총괄하게 될 강기탁 감사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진행됐다"며 "강기탁 후보자는 법률 전문가로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쌓아왔으며 인
서귀포시 표선면 해안도로와 표선리 마을 안을 연결하는 도로가 생기면서 차량 흐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2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표선~서하동선간 농어촌도로 307호선 공사가 착공 7년 만에 마무리돼 해당 노선을 전면 개통했다.307호선은 해안도로에서 표선해수욕장을 거치지 않고 마을 중심지로 바로 연결되는 도로다. 길이 900m, 폭 12~15m로 사업비 55억원이 투입됐다서귀포시는 농작물 운반과 관광객 통행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자 2015년 10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8년 11월부터 도로개설사업에 착수했다.서귀포시는 “차량 이
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회장 오승국)는 계간 ‘제주작가’ 올해 봄호(84호)를 최근 발간했다. 제주작가회의에 따르면, 이번 호 특집은 ‘4.3을 기록하다’ 두 번째 기획을 실었다. 한라산 금족령 해제 70년을 맞아 한라산의 기록과 관련된 특집이다. 한라산에 아직 잠들어 있는 4.3의 흔적들을 조사하는 ‘4.3 평화통일의 길, 마중물’의 활동 이야기를 실었다. 조사 과정에서 찾은 일제강점기의 유물에서부터 4.3 시기의 사람들이 머물렀던 집터, 생활도구, 무기류 등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한국국악협회 제주도지회 김영심 사무국장이 올해로 제37회를 맞는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수상했다.제주예총에 따르면, 김영심 사무국장은 26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제37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지역국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영심 사무국장은 제주전국민요경창대회, 대한민국국악제 등을 개최하는데 힘썼으며, 특히 제주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을 운영하면서 학교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은 1987년 12월 ‘예총예술문화상’으로 시작해 민간예술문화 발전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
제주도정이 옛 탐라대학교 부지를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본격 돌입한다.제주특별자치도는 26일 하원테크노캠퍼스지구를 제주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는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기회발전특구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대규모 기업 투자를 지방에 유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규제 특례, 세제·재정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기회발전특구 신청 상한면적은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200만평이다. 면적 상한 내에서 복수의 특구 신청이 가능하다.제주도는 하원테크노
시민들에게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사물주소판 설치가 확대되고 있다.26일 제주시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물 488곳에 사물주소판을 추가해 전체 설치 지점이 2279곳으로 늘었다.사물주소는 건물이 아닌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물에 부여된 주소다. 위치 파악이 어렵거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특히 사물주소판에 QR코드를 삽입해 사물주소 음성 안내와 생활안전지도 확인이 가능해졌다. 위급 상황 시 현재 위치를 119나 112에 문자로 전송하는 기능도 탑재됐다.주소가 부여된 시설은 버스류장과 택시승
제주 동부권 일대에서 땅 흔들림 신고가 잇따랐지만, 이렇다할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에서 “건물이 흔들린다”는 최초 신고에 이어 현재까지 13건의 동일 신고가 접수됐다.신고가 접수된 지역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에서부터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까지로, 현재까지 신고 내용과 관련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일각에서는 비슷한 시각 구좌체육공원에서 진행된 ‘방사능 테러대응 관계기관 합동훈련’ 여파라는 추측도 있으나, 행정당국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26일 제주시에 따르면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17일부터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공체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기공체조는 고른 호흡으로 단전에 힘을 모아 기혈을 순환시키는 운동이다. 생활체육국학기공 소속 전문강사가 직접 참석해 수련을 돕고 있다.제주시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 강의를 진행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심신 건강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직원들의 정신건강 치유를 위해 매주 목요일 찾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