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169m,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어승생오름은 수려한 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며 대표 오름으로 꼽힌다. 제주의 자연·문화·인재를 위해 공익사업을 진행해오는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지질학자 안웅산, 식물학자 송관필, 동물학자 김은미, 여행작가 조미영과 함께 1년 조사를 거쳐 ‘어승생오름 연구보고서’를 펴냈다. 그림은 송유진이 그렸다. [제주의소리]는 제주 오름 보전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자 어승생오름 연구보고서 일부를 매주 한차례 연재한다. 어승생오름 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오름 전반에 걸친 유용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편
제주 동시 작가 김정희는 신간으로 제주어 동시집 ‘할망바당 숨방귀’(한그루)를 펴냈다.새 책의 부제는 ‘제주어 동시로 배우는 마음 동시집’이다. 걱정스러운 마음, 따뜻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 설레는 마음, 조마조마한 마음, 뿌듯한 마음, 서럽고 찡한 마음 등 7부로 나눠 50편의 동시를 실었다.제주어로 쓰인 동시 옆에 표준어로 대역한 동시를 함께 붙여, 제주어도 쉽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저자는 “언어는 읽고 사용하면 어색했던 부분이 반들반들하게 다듬어져요. 그러면 더 편하고 쉽게 쓸 수 있지요. 친구처럼, 언어도 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 제주 생존자들의 예술 작품을 도민들에게 소개한다.13일(토)부터 18일(목)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제9회 소통공감 마음전시회―기억, 희망을 품다’는 세월호 참사 제주 생존자들이 직접 창작한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다.지난 2016년 첫 번째 전시 때 출품한 작품부터 새로 제작한 그림, 사진, 도자기 등 모두 70여점을 선보인다.제주세월호피해상담소 강지언 소장은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과 공감적 연대가 필요하다. 전시회장을 찾아 세월호 피해자들을 한 번 더 기억하고 위로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제1회 2024 펠롱펠롱 제주올레 어린이걷기 축제’의 벼룩시장 셀러를 모집한다.제주올레는 오는 5월11일 서귀포시 서귀동 자구리공원에서 열리는 어린이걷기 축제 폐막 행사에 참여할 어린이벼룩시장 셀러를 이달 19일까지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모집대상은 제주도 내 거주하는 만 5세부터 초등학생까지며, 부모와 함께 운영 시 신청 가능하다.어린이벼룩시장 취급 품목은 ▲생활용품(아동용품, 문구류 등) ▲의류(옷, 신발 등) ▲문화용품(책, DVD 등) ▲주방용품 등이다.셀러로 참가한 팀에게는 지정된 판매공간이 제공되며
할미꽃, 올해 다시 오셔서“찌르르…”, 밀약의 전류가사방천지 가득한 봄가랑비 어젯밤에 은발銀髮 곱게 내려빗고그래도 이승이 좋다고 올해 다시 오셔서세상을 증오한 만큼 사랑할 수도 있다는벙어리 삼십 년에 혼자 늙기 서럽더라는 연상의 할미꽃 한 송이 자리 뜰 줄 모르네/ 2007년 고정국 詩#시작노트한 송이 할미꽃에서 ‘할미’라는 늙은이의 선입견보다, 아름다운 머릿결을 봅니다. 나이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거울 앞에 다가가서 자신의 얼굴이나 머릿결을 살피는 아내의 마음…, 그러던 어느 봄날 고사리꺾자면서 함께 고향 뒷산에 올라갔습니다.
경찰이 아내를 납치했다? 남편의 잘못된 사랑아내가 검거된 것에 불만을 품고 경찰을 비방하는 글씨로 도배된 차량을 몰고 다닌 혐의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A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50분께 제주 시내에서 스프레이로 ‘동부경찰’, ‘감금’, ‘납치’ 등의 글씨가 적힌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다닌 혐의다.제주시 아라동에서부터 약 40분간 차를 몰다 낮 12시35분께 동부경찰서에 도착한 A씨는 경찰의 하차 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경찰은
강남으로 날아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이른 봄에 꽃이 핀다는 제비꽃은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어떤 지역에서는 키가 작은 제비꽃을 ‘앉은뱅이꽃’이라 불리고 꽃불이 오랑캐의 묶은 머리를 연상한다고 해 ‘오랑캐꽃’이라고도 불립니다.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제비꽃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봄꽃입니다.제비꽃 학명은 라틴어로 ‘Viola mandshurica’인데, 바로 이 ‘Viola’에서 보라색 ‘Violet’이 왔다고 합니다.제비꽃 종류들은 많기도 하려니와 구별하기도 쉽지 않아 그냥 제비꽃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제비꽃을 구별을 할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 첩허민 : 첩 삼으면- 날보릿집 : 마르지 않은 보릿짚노인은 신체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나이로, 한마디로 말해 노경(老境)이다. 먹고 마시고
한국의 대표 관광지 제주도, 그러나 앞서 긴 세월 동안 제주는 고유한 마을신앙과 함께 끈끈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섬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23년 연구자 68명과 함께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그리고 제주도의 마을신앙을 조사했다. 일명 ‘한국의 마을신앙―전라·제주권’ 조사 보고서다. [제주의소리]는 ‘한국의 마을신앙―제주도편’을 매주 토요일마다 연재한다. 급변하는 변화 속에 급격히 사라지는 제주의 마을신앙을 통해 제주 공동체 문화의 근원을 만나본다. / 편집자 주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동회천석불제조사지역제주특별자치도
잃어버린 돈다발 찾게 해준 경찰과 시민의식의 콜라보 제주에서 버스에 70만원이 든 손가방을 놓고 내린 임산부가 경찰의 도움으로 25분 만에 분실품을 찾았다.지난 2일 오전 8시40분께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소속 김성환 경위, 고희정 순경은 여느 때와 같이 순찰차를 타고 등굣길 안전 순찰 근무를 하던 중 제주시청 인근 도로에서 40대 임산부 A씨가 다급하게 손을 흔드는 모습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A씨는 “가족 생일선물로 챙긴 현금 70만원이 든 손가방을 버스에 두고 내렸다”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었다.김 경위와 고 순경은 A씨
“모든 죽음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방 한편에 쌓여있는 술병이 그랬고 여기저기 널브러진 옷들이 그랬고 텅 빈 냉장고가 그렇습니다. 유품 정리 중 눈에 띈 수첩에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이 적혀있었는데, 마지막 문장이 눈에 밟혔어요. ‘시집가는 딸아이 모습 눈에 담기’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말이죠. 현실에서는 많이 외로웠는지 하늘나라로 빨리도 가버렸어요. 30초 만이라도 내 이웃들과 인사 나누길 바라요. 외로운 사람들에게 30초 인사가 오늘을 살 수 있는 큰 힘이 될 겁니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한날한시 가족 모두를 잃은 할머니의 사연 “말도 못할 정도로 고통 속에 살았지. 부모, 형제 모두 잃은 사람이 얼마나 천하게 살았겠어요.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고 구박받고 서럽게 평생을 살았지..., 아직도 가족들 이름을 볼때면 그때의 고통이 떠올라 심장 떨려요.”70여년 전 제주섬을 붉게 물들인 4.3의 피바람은 제주인들의 삶을 뿌리째 뒤집어 놓았다. 죽음의 문턱을 가까스로 피했으나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다. 한평생 4.3의 드리운 그림자를 안고 살아왔다. 그렇게 벌써 76년이 흘렀다.‘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거행된
난쟁이 휘파람소리 난세에 가솔 잃고 이리저리 빌어먹던남원 쪽 ‘ᄑᆞᆯ개’동산 난쟁이 홍씨 그가구좌 어느 부잣집 말테우리 됐다지구곡간장 다 녹아든 바람소리 휘파람소리다랑쉬 꼭대기에 파르르 풀잎이 떨고아득히 오름 자락엔 조랑말이 울었지휘파람 한 번 불면 테우리들 따라 불고휘파람 두 번 불면 우마들이 따라오고바람도 귀를 세우고 억새들을 깨웠지휘파람 높은 곳에 바람이 따라오듯목청 좋은 사람에겐 슬픔이 따라왔지어쩐담, 난쟁이 홍 씨…, 일이 오고 말았지소개령이 해제되고 태우리가 돌아왔지맨 먼저 난쟁이 홍씨 ‘ᄌᆞᆫ못’가에 도착했지그곳에 우마
고인의 고독한 죽음을 마지막으로 배웅하는 특수청소전문가가 제주 청년들을 만나 진정한 행복을 찾는 길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네 번째 강의가 오는 3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이번 아카데미에는 유품정리사이자 특수청소업체 ‘바이오해저드’를 운영하는 김새별 대표가 ‘Well-Dying, 진정한 행복’을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유품정리사인 김 대표는 떠난 고인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을 정
갑자기 차 세우더니 야구방망이로 풀스윙한 20대 제주에서 운전 중 시비가 붙은 상대 차량 운전자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A씨는 지난 3월31일 오후 1시45분께 제주시 노형동의 한 도로에서 차 트렁크에 있던 야구방망이를 꺼내 뒤따라오던 차량 운전자 B씨의 팔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다.B씨의 일행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경적을 울리는 등 난폭운전을 해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했다”는
제주의 4월을 기억하는 청년들“4.3의 정명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제주4.3은 사건, 항쟁, 폭동 등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이잖아요. 이름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잊히기 쉽다고 생각해요. 옛날의 역사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정명을 통해 계속해서 4.3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김윤서 동백길 대표)76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제주4.3을 기억하는 청년들이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의 ‘동백서포터즈’와 제주대학교 동아리 ‘동백길’이다. 이들은 4.3 역사기행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캠페인 활동을 통해 4.3을 알리고 있다
제주 출판사 동네문학(대표 차영민)이 동네문학전집 시리즈를 5월에 전자책으로 선보이는 등 2024년 본격 활동을 예고했다.동네문학전집 프로젝트는 “작가들이 한 달간 한 편의 글을 쓰고 서로 간의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동네문학만의 독보적인 문학 창작 시스템”이다. 소설과 수필 분야로 나눠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여름 느릅나무 ▲환 ▲반딧불이의 꿈 ▲내일의 마리아 ▲반지하 블루스 등 5편의 단편소설과 ▲수필, 밀물 ▲수필, 산산조각 등 2편의 수필을 선별했다. 앞서 동네문학은 지난 3월 30일~31일 열린 ‘제
제주 서귀포시가 운영 중인 공식 온라인 쇼핑몰 ‘서귀포in정’이 수산인의 날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수산물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매해 4월 1일인 ‘수산인의 날’은 수산업과 어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수산인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서귀포in정은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품목별 10% 할인과 무료배송, 2만원 이상 구매고객 대상 선착순 커피 교환권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이벤트 대상 상품은 갈치, 옥돔, 굴비, 뿔소라, 문어, 어묵, 젓갈 등 수산물 전 품목이다.더불어 서귀포in정은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 심은 꿩 : 잡은 꿩- 놔덩 : 놓아두고- 나는 꿩 : 날아가는 꿩- 심젱 헌다 : 잡으려 한다양 날개를 갖고 있는 날짐승인 조류는 능력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