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사용에 대한 결과가 무엇인지, 또 어떤 효과를 얻었는지를 언론에 보도된 경우가 거의 없다. 언론보도는 대부분 보조금을 신청할 때나 국내·외 홍보행사를 한다는 등에 집중되지만 사업집행의 요란함에 비해 집행결과 및 효과를 계량화한 보도는 거의 드물다. 특히 민간사업자 단체인 제주도관광협회에서 쓰는 예산에 제주 전체의 이익을 위한 사업도 상당액 포함돼 있어 그 결과는 어땠고, 어떤 효과를 얻었는지, 도민사회에 어떤 영향을 가져왔는가를 밝히는 것은 마땅하다. 계량화된 결과와 효과에 의해 향후 사업 선정과 세비의 효율적 집행을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밝힌 100대 국정과제 중 인권친화적인 경찰상 구현이란 모토 아래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제도의 전국적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는 주민이 희망하는 순찰시간과 장소를 파악하여 해당시간대 그 지역을 위주로 집중순찰을 실시하는 체계를 말한다. 범죄 및 112신고 다발지역 중심의 순찰에서 탈피, 공급자인 경찰중심의 순찰방식에서 수요자인 주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그 요구에 맞게 전개하는 순찰활동이다. 제주경찰에서는 응답순찰이라는 이름으로 2014년 3월부터 이미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시책으로, 탄력순...
[기고] (3) 서영표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 한국의 모든 것이 그렇듯이 대학은 여전히 ‘권위주의적’이다. 학문적으로 주어진 정당한 권위가 아니라 관행적으로 주어진 근거 없는 권위가 민주적인 질서를 압도하는 것이 ‘권위주의’다. 스스로 민주주의자라고 자처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몸에 새겨진 권위주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던 지적 엘리트주의와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70-80년대 교수들을 향해 외쳤던 자신들의 목소리는 정당한 비판이었지만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학생들의 온건한 비판조차 근거 없는 질서에 대한 도전이다. 이렇게 말하고...
[기고] (2) 서영표 제주대 교수 교육부가 내려 보낸 가이드라인은 대학의 교육과 연구 및 학생지도를 ‘비용’으로 명시하고 있다. 학생을 지도하고 교육하며 연구를 해야 하는 대학교수의 활동에 대한 지원을 ‘투자’로 생각하기 보다는 ‘지출’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출 또는 비용이기에 학생지도까지도 ‘건당’ 점수를 부여하고 그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돈의 논리, 경제적 논리에는 도덕과 윤리가 없다. 오직 수자만이 있을 뿐이다. 내용과 질보다는 어떻게 하든 수치로 표현되는 ‘결과’만 채우면...
제주시 sns 홍성은 지난해 8월 세상을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인과 함께 1만보 걷기 봉사하는 날이 있었다.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둘레 길을 두 손을 꼭 잡고 걸은 적이 있다. 77세 할머니다. 겉으론 멀쩡하고 건강하시다. 자기 눈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40대에 눈이 아파서 자기발로 병원에 갔는데 그 후엔 세상이 온통 깜깜하더란다. 얼마나 삶이 갑갑하고 부모를 원망하고 세상을 증오했을까? 3차례나 자살을 시도 했는데 실패하고 지금까지 살아간다고 한다. 오직 귀로만 듣고 소리로만 세상을 버티어 살아가는...
엄청 더운 요즘이다. 이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여름방학 시즌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입시와 시험, 학업스트레스의 압박감에서 잠시나마 해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방학이지만 지나친 해방감으로 문제행동을 보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는 청소년활동진흥법 제10·11조에 의거 청소년수련시설의 설치·운영에 대해 법으로 규정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중심 시설의 하나로써 청소년수련원이 각 지역에 설치되고 있다. 그 중 국가(여성가족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국...
[기고] 서영표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한국의 대학이 진리추구와 비판정신의 장이어야 한다는 대학정신에 충실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박정희의 철권통치와 전두환 폭압정치의 시대 학생들은 끊임없이 저항했지만 대학의 중심인 교수들은 이러한 저항에 동참하지 않았다. 마음속으로는 지지하는 마음을 가졌을 수도 있겠지만. 아주 극소수의 예외가 있었을 뿐이었다. 억압적인 체제 아래서 숨쉬기조차 어려웠다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외로운’ 학문연구에 헌신했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목숨을 내걸고 독재에 맞섰던 ‘제자들’ 앞에서 꺼내기에는 조금...
제주지역 골목상권이 위기를 맞고 있다. 물론 전국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제주지역인 경우 그 정도가 심하고,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와 부동산 가격의 상승 등으로 도민이 느끼고 있는 체감경기는 더욱 떨어진 듯하다. 이는 수치로도 입증이 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와 다르게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체감물가의 측정을 위해 통계청에서는 체감물가의 보조지표로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를 꼽는데,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최근 3개월 간 제주지역 생활물가지수를 보면 2015년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4월 103.52, 5월 103.31,...
[양길현 칼럼] I. 비례 축소의 5자 합의에 대한 비판 특별자치=풀뿌리자치이다. 이에 따르면, 특별자치의 성과는 어떻게 풀뿌리 자치를 많이 확대해 나갈 것인가로 귀결된다. 다른 차원에서 풀뿌리 자치의 미래 가능성을 풀뿌리 리더의 다양한 배출에서 찾는다고 보면, 기초자치단체 부활도 특별자치의 주된 안건으로 부족함이 없다. 또한 다양한 영역의 비례대표 의원을 많이 확보하는 것도 특별자치의 한 축이라는 생각에서, 최근 제주정치 중심부에서 자행되는 비례 축소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지난 20일 원희룡 지사-신관홍 의장 -국...
[하승수 칼럼] 제주도, 비례대표 축소 결정 철회해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에서는 선거제도 개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핵심은 정당득표율대로 의석을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 지방의원 선거 모두 이렇게 바꿔야 한다. 한국의 지방의회 선거는 세계최악이다. 50%대를 득표한 정당이 90%대의 의석을 차지하는 일도 자주 발생했다. 지역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당득표율과 의석비율이 일치하지 않고, 1~2개의 거대정당이 지방의회를 지배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독일의 경우에는 지방의...
[기고] 제주도 항만119센터 소방교 김민균 현재 제주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온열질환이란 7~8월 폭염이 지속되는 날의 기온에 의해 가볍게는 어지러움, 무기력감, 구토 등의 증상과 심하게는 급격한 체온 상승 및 실신 상태에 이르는 질환을 말하며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이 이에 속한다. 특히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5세 미만의 영유아나 65세 이상의 노인, 고혈압, 당뇨, 신장질환자 등의 만성질환자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건강한 성인남성이라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일하게 서귀포에 자생하고 있다는 백년초 이야기다. 백년초는 서귀포의 따스하고 싱그러운 바람과 온화한 기온에 의해 만들어진 식물로 어쩌면 진시황이 애타게 찾았던 불로초란 영약이 아닌지. 백년초는 병원도 약방도 별로 없던 시대에 타박상이나 몸에 종기가 났을 때 줄기를 빻던지, 자르던지 해 붙이며 온갖 병을 치료하는 만병통치 민간요법의 전통의약재로 사용해왔다. 이런 백년초에 대한 김제국 대표의 애정과 그 관심은 남달리 깊었다. 이를 잘 보존하면서 근 30년간 장인정신의 그 열정으로 청춘을 바치다시피 끊임...
[기고] 김연숙 제주도청 여성가족과 주무관 김만덕 정신이 새로운 부활을 꿈꾸고 있다. 뮤지컬로 처음 제작되고, 김만덕 주간이 새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김만덕 나눔정신에 기초한 제주도의 해외 공적개발원조(ODA)도 제3세계를 중심으로 활발하다. 올해부터 김만덕 주간이 운영된다. 김만덕 기일인 10월 22일을 포함한 10월 넷째주를 '김만덕 주간'으로 지정하고, 탐라문화제에서 독립하여 ‘만덕제’과 ‘김만덕상’, ‘만덕축제’ 등 선양사업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김만덕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도 나온다. 제주시는 김만덕의 삶을 뮤지컬...
[기고] 정경운 전 가시리장 한국공항이 요청한 1일 150톤의 지하수 증량허가 안건이 제주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량에 대하여 가시리는 몇 년 전부터 찬성 입장을 밝혔으며, 조속한 통과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도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국공항의 생수공장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으며 같은 수맥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생수공장이 설립된 1991년부터 지금까지 물 때문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전혀 없다. 근처에 있는 삼다수 공장 허가량 3700톤에 비교하면 한국공항의 150톤은 극히 적은 양이라 하겠다....
[기고] 제주도 구좌119센터 지방소방사 문석호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즐거운 피서와 물놀이 계획을 세워 보기도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여름철 태풍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태풍은 주로 7~9월동안 연간 30여개가 발생해 약 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우리는 이미 ‘루사, 매미, 차바’ 등 강력한 태풍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의 강도는 매년 거세지고 있으며, 그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를 향해 다가올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첫...
교육감은 교육 선배들과 교육자, 학부모 그리고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여 제주교육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수장이다. 그러기에 풍부한 교육적 경험과 균형 잡힌 시각이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교사와 관리자 모두의 입장에서 학교 현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학교의 경영자 역할을 해본 경험이 없는 교육감이 단위학교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지난 3년간 비록 자잘한 시행착오가 있긴 하였으나 각종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며 제주교육을...
[기고] 제주동부경찰서 경무과 경장 고석빈 무더운 여름,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에서 일상을 탈출하는 여름휴가, 하지만 즐거운 피서철에 기다렸다는 듯 나타나는 여름철의 불청객 몰래카메라 범죄를 잊지 말아야 한다. 2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워터파크’ 몰카 사건을 비롯 최근 여성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여성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더라도 몰래카메라 범죄는 2011년 1천523건에서 2016년 5천185건으로는 매년...
[기고] 제주동부경찰서 경비작전계 순경 김지호 탄핵정국을 맞아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촛불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19대 대선 또한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촛불집회 때 국민들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인하여 새 정부의 집회관리 방식은 불과 일이년 전에 비해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 30일 민주노총(5만명 참가) 광화문 광장 대규모 집회 현장에는 늘 등장하던 차벽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질서유지를 위한 교통경찰 위주 배치로 집회관리방식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위 민주노총 집회 이후, 한...
[양길현 칼럼] 제주에도 회랑식 인도를 무덥다. 아열대 기후로 가고 있다는 게 이런 건가 보다. 더운 게 제주만이 아닌 듯하지만,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더위를 조금이나 덜 수 있을까. 청주에는 22년만의 홍수로 고생인데 한가하게 더위 타령이나 하자니 마음이 조금은 불편하다. 언제부터인가 걷는 게 좋다. 웬만하면 걷는 걸 좋아하게 된 건 단순히 건강을 의식해서만이 아니다. 걷는다는 건 그만큼 차량 이용을 안 한다는 것이기에, 주위 환경 개선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공익적 동참의 논리도 있다. 그래서 그냥 걸어가기에는 거리가 애...
[기고] 제주도 복지정책담당 류도열 복지환경의 변화 제주지역에는 복지시설 293곳에서 3822명이 날로 늘어나는 주민 복지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오늘도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인구유입 등 시대적 변화에 따라 더 확대된 돌봄 공동체, 노인 일자리, 발달장애 시설의 확충, 도민 공감대가 높아진 양성평등 시책, 공공의료 구축 등 다양한 맞춤시책이 추진되고 있고 주민생활 욕구의 다변화 등 복지현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취약계층 자립지원 강화를 위한 긴급생계(11억), 의료(474억), 학업지원(2억)등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