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98세 노모가 갑자기 말 문(門)을 닫아, 요양 병원 입원 20일 만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두 세 달 전에 친근하게 지내는 55세 우석이네가 “삼촌 할망, 어떵 살암쑤가?”라고 묻는 말에 “난 느네 어멍을 의지(依支)하고, 느네 어멍은 날 의지 하멍 살암서”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마지막 유언이 됐다. 애·경사가 나면, 우리 고향 제주에는 삼촌 괸당과 겹부조 풍속이 육지와 다르게 존재한다. 돌 많은 제주에 돌문화가 사람 사는 사회에 뿌리내린 풍속이다.제주에서 올레 담, 밭담, 장담 등 모두 곡선 돌담이다. 돌담은 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