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3년 제주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되는 바이모달 트램ⓒ제주의소리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되는 바이모달 트램ⓒ제주의소리

제주도가 2023년부터 신교통수단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물론 조건은 있다. 대중교통분담률을 20% 이상 달성할 경우 도입하고, 트램 등을 신교통수단으로 도입해 대중교통분담률을 30% 이상 달성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25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이며, 계획에는 대중교통분야 연차별 계획, 주차장의 운영 및 건설분야 연차별 계획, 교통수요관리 방안, 도로분야 개선방안, 도시계획도로, 공항.항만.화물분야 개선방안, 신교통 도입 방안, 교통시스템 분야 연차별 시행계획 등이 들어가 있다.

제주도는 2023년까지 대중교통 분담율을 2017년 14.7%에서 2023년 20%까지 상향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승용차 분담율은 54.9%에서 2023년 50%까지 낮출 계획이다.

버스분담율을 높이기 위해 버스중앙차로 확대, 제주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 등 환승센터 5개소 설치, 급행버스 노선 추가, 대중교통전용지구 등 인프라를 확장하고, 전기저상버스를 63대에서 163대로 확대한다. 

제주국제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제주시 서부 및 동부 환승센터의 경우 공공 또는 제3섹터 방식의 민간투자가 가능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3개 복합환승센터는 1855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승용차 억제를 위해 교통수요관리 방안으로 제주시 25만대, 서귀포시 11만대 수준으로 관리하고, 평화로와 번영로, 5.16도로의 경우 혼잡통행료 징수도 검토하고 있다.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에는 신교통수단 연차별 계획도 포함돼 관심을 모았다.

앞서 민선 5기 우근민 도정 당시인 2011년 제주도는 신교통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최적 대안으로 노형오거리~삼무공원~공항~시외버스터미널~보성시장~제주항~제주국립박물관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바이모달 트램과 노면전차를 신교통수단으로 제안했지만 경제성 분석 결과(B/C) 0.84로 무산됐었다.

교통정비 중기계획 신교통 시스템 분석 결과 동서축 5개 노선 중 2개 노선을 수요노선으로 판단했다.

신교통수단 노선도. 파란색 부분과 하늘색 부분 2개 노선이 적합 수요노선이다.
신교통수단 노선도. 파란색 부분과 하늘색 부분 2개 노선이 적합 수요노선이다.

2개 노선은 서부환승센터~노형~연동~제주공항을 잇는 동서2축(7.1km)과 제주공항~용담2동~삼도2동~일도2동~건입동~제주항~동부환승센터를 잇는 동서5축(7.5km) 구간이다.

신교통수단 사업비로 바이모달 트램은 2964억원으로 가장 적게 들었고, 노면전차 4832억원, 모노레일 816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과 사업성을 고려하면 제주에 가장 적합한 신교통수단은 '바이모달 트램'인 것으로 제시됐다. 

바이모달 트램(Bi-modality Tram)은 유도버스의 일종으로 자기유도로 자동 조향이 되는 굴절버스로서 버스처럼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고 지하철처럼 전용 궤도에서 자동 운전이 가능한, 즉 두 가지 모드에서 모두 달릴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다.

30~50만 인구 도시의 주요 간선교통이나 도시 간 연계교통 수단으로 적합하다. 또한 건설비도 20~44억 원/km로 저렴하며, 1~2년 이내에 시스템설치가 가능하고 일반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유연한 노선 선정이 가능하다. 

바이모달 트램은 지하에 매설돼 있는 자석이 레일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겉으로 봐선 전용 차선을 달리는 기존 버스와 별 차이가 없다.

중기계획에는 신교통수단 2개 노선 길이 14.5km에 정거장은 20개를 개설하는 것으로 제시됐다.

일반 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왕복 6차선 중 1개 차로는 트램이 이용하고, 나머지 5개 차로는 일반차로로 사용된다.

제2공항 연계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는 기존공항과 제2공항 국내선 및 국제선 운영 계획 미확정으로 수요예측이 어렵고, 도심내 신교통수단의 표준 속도는 30~50km, 제2공항 연결 신교통수단의 속도는 100km 수준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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