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춤, 음악, 뮤지컬, 마당극, 오페라, 미디어전시, 강연, 영화 상영….
가능한 모든 공연 예술 포함,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블랙박스 공연장’이 제주에 생겼다. 바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이 운영하는 ‘BeIN;(비인)’이다.
비인은 1996년 제주민속관광타운으로 시작해 한때 난타공연장으로 널리 알려진 공간이다. 이후 120억원에 달하는 건물 전체 리모델링 과정과 25억원 규모의 장비를 갖추고 블랙박스 공연장으로 재탄생했다.
블랙박스 공연장은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공연장’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세종문화회관 S시어터,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21, LG아트센터 U+스테이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1 등이 블랙박스 공연장으로 운영 중이다.
비인 역시 공연 목적에 따라 무대 형태를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객이 무대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프로시니엄 무대(177석) ▲3면 객석 무대(256석) ▲아레나형 4면 객석 무대(276석) ▲시네마 최적화 무대(182석) 등으로 변형 가능하다.
여기에 ▲객석등 40개, 고정형 LED 조명 55개 ▲멀티 퍼포즈 스피커 8개, 웨지 스피커 2대, DSP 앰프 5대 등의 무대 장치를 기본 사항으로 갖췄다.
4K 화질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거대 LED 전광판(9000x5000), 영화관 수준의 영사 시스템, 이동형 조명 같은 유료 부대시설도 구축해놓고 있다.
부대시설은 공연장으로서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준다.
전신 거울, 탈의실, 음향 시설까지 갖춘 연습실을 비롯해 개인·단체 분장실, 널찍한 로비에 키오스크, 물품 보관함, 포토월, 스마트폰 충전 가능한 관객 대기 장소, 티켓 QR코드로 입장하는 스마트게이트, 장비반입구와 유압식 고소작업대 등 관객과 창작자 모두가 반길 만 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신 시설에 비하면 대관료는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됐다. 1일 대관료는 32만원이며 오전(9시~12시) 8만원, 오후(13시~18시) 10만원, 야간(19시~22시) 14만원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타 지역 블랙박스 공연장은 1일 대관료가 1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비인은 난타공연장 때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 제주지역 콘텐츠 제작자들의 창작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향을 충분히 구현하기 어려운 어쿠스틱 공연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연 예술과 영화 상영, 강연, 미디어전시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블랙박스 공연장 비인”이라고 소개했다.
진흥원은 올해는 비인을 시범 운영하고 내년 정식으로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6일부터 25일까지 비인 공연장을 소개하는 투어 행사를 진행한다. 시간은 오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하루 세 차례. 콘텐츠 제작자, 예술 단체, 기획사 등 비인을 사용할 수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이면 참여할 수 있다.
신청 문의
www.be-in.kr
064-735-0677
ⓒ제주의소리
177석 프로시니엄 무대.
사진=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256석 3면 무대.
사진=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276석 아레나형 4면 무대.
사진=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182석 시네마 최적화 무대.
사진=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무대상부 구동부.
사진=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QR코드가 삽입된 티켓.
ⓒ제주의소리
티켓 QR코드로 자동 입장 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4K 화질도 소화 가능한 대형 LED 전광판.
사진=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영화관 수준의 음향 재현이 가능한 스피커 시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