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우의 여럿이 함께]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들 몬드라곤을 그리며... 1990년대 초로 기억합니다. 우연찮게 친구에게서 책 하나를 건네받곤 밤 새며 읽었던 때가.〈몬드라곤에서 배우자>, 스페인 변방 바스크지방에서 시작해 반세기만에 200여개 기업, 수만 명의 조합원이 일하는 노동자협동조합 복합체로 알려져 있는 몬드라곤에 대한 기록. 한 때 제주에서 하늘버스협동조합을 추진했던 김성오 씨가 오래전 번역한 책입니다. 퍽이나 인상 깊었던 모양입니다. 그 무렵 무정부주의자 크로포트킨을 동경했던 제가 그 친구와 의기투합, 제주형 몬드라...
[강종우의 사회적경제] 제주형 사회적경제 일자리 2020 Plus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문제는 일자리야! 막 당선된 문재인대통령의 취임 일성. 업무지시 1호가 바로 일자리위원회 설치였습니다. 후보 시절부터 누누이 강조해 왔던 일자리이니 만큼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실직한 가장, 취업 못한 자식, 부양해야 할 노부모. 이렇게 실업자 3대가 함께 살아가야 할 판’이란 탄식이 전혀 남 얘기로만 들리지 않는 건 제 자신이 베이비부머(1957~1963년생)라서 그런 걸까요? 누군가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세대인 청년들이 죽도...
[강종우의 사회적경제]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문을 열며 오늘 우리는... 오래 전 읽으면서 가슴이 저미어 왔던 글귀 하나. “백인 대추장은 우리의 땅을 사고 싶다는 제의를 하며 우리에게는 아무런 불편 없이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그대들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것이다. 우리가 땅을 팔지 않으면 백인이 총을 들고 와서 우리 땅을 빼앗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 팔 수 있는가? 우리로서는 이상한 생각이다.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