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 청수리를 주목해야하는 이유 / 제주시 마을활력과 송철호 최근 언론은 관광객과 이주민의 증가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쓰레기, 교통, 하수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내용의 기사로 넘쳐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거대자본이 투자되는 개발사업은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도의 핵심가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등 다양한 내용의 기사를 접하게 된다. 이러한 관광객과 이주민의 증가는 개발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은 평균 1.97% 오른 반면 제주도는 7.06%가 올라 ...
[기고] 정낭(錠木) 한 두 개를 내려 놓자 / 이문호 교수(전북대 전자공학부) 5~6년전만 해도 제주 고향 공기는 육지 공기와 달리 ‘상큼’했다. 그런데, 금년 2016년에 들어서면서 제주 공기가 육지 공기와 ‘별 다름’이 없다. 왜 그럴까? 제주 하늘에 비행기는 제주 공항 트래픽으로 30분이상 하늘을 선회하다 내리고 공항 대합실은 사시사철 1500만 관광객으로 북새통이다. 시내로 들어오는 길은 꽉 막혀 여기가 서울인가 하는 착각을 할 정도이다 올레길과 관광지는 중국 사람으로 길을 메우고 있다. 과연 토박이 제주 사람들은 관...
2018년 예고 축산시설 규제 강화...현실 벽 많아 산 넘어 산 "가축시장에 다 팔아버리고 농사 그만둬야겠다" 80대 중반으로 보이는 백발이 성성한 어른신의 입에서 흘러나온 푸념이다. 그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행정에서 하라는데로 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벽이 많아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하소연이다. 제주 서귀포시 축산과는 20일 오전 10시 서귀포시청 제2청사에서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추진 설명회'를 열었다. 2018년 이후부터는 무허가 축사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제주경제의 한 축인 축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미...
지난 10월10일 제주시 연동에 있는 삼다공원과 남녕고 동쪽 46호 공원에 꼬마도서관 2개소 설치를 시작으로 제주에서도 ‘꼬마도서관 운동’이 막을 올렸다. 꼬마도서관 운동은 별도의 도서관 건물을 만들거나 사용하지 않고, 우편함 모양의 도서함을 만들어 공원이나 산책로에 설치하고 마음껏 볼 수 있도록 하는 독서운동이다. 2009년 미국 허드슨시에서 토드 볼(Todd Bol)이 자신의 집 앞에 꼬마도서관을 설치하고 무료로 도서를 대여하면서 시작됐고 60여개국 1만5000여 곳이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도 2013년 대구와 2014년...
[기고] 전기차를 탄다고 제주 환경을 지키는 건 아니다 / 오신범 탄소 없는 섬을 꿈꾸는 제주도정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전기차 보급 사업이다. 전기차 1대를 구입하면 보조금으로 차량 구입비 2100만원, 충전기 비용 400만원이 지원된다. 원희룡 지사는 2030년까지 제주의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중장기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원 지사는 전기차 홍보대사를 자처하면서 관용차로 전기차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전기차를 탄다고 제주환경이 좋아질 수 있겠는가? 현재 제주의 실상을 알아보면 ‘아니다’라는 답이 나올...
때론, 예의도 거추장스러울 때가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곤 한다. 그러나 때론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이 더 강조 될 때도 가끔 있기도 하다. 그렇듯이 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예를 갖추는 것은 의당 할 일이고 몸이 습관처럼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때론 가까운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춘다는 것이 얼마나 거추장스러운 일인가를 오늘 새삼스레 느끼게 했다. 오늘 아침은 그 동안 쉬고 있던 내 감성이 아침부터 춤을 추었다 . 숲이 우거진 5.16도로의 산중 출근길, 분명 가을인데 겨울옷을 준비...
올해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돌이켜보면 우리 마을을 뜨겁게 달구고 지역주민들의 공분을 산 오수시설이 떠오른다. 여름 내내 온 마을은 이 새로운 이야깃거리로 후끈 달아올랐다. 헬스케어단지 내 오수중계펌프장(토평동 소재)은 지금까지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가로 25m, 세로13.4m, 높이 7m의 규모로, 최대 900여 톤의 하수를 일시 저장하는 저류조 기능의 시설이다. 마을 주민들의 호기심이 자극이 되어 일어난 갈등의 불씨는 마을 전체의 관심사가 되었다. 동네 소식을 듣고 전하는 사랑방 회의, 마을 운영회의, 긴급 마...
제주도 디자인건축지적과 송석철 최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약칭 김영란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해석에 따라 조심스럽게 판단할 사항 들이 있을 것이다. 즉 만남이다. 만남의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게 마련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하면서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느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현실에는 어떠한 경우 만나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가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가벼운 만남, 무거운 만남, 좋은 만남, 싫은 만남 등 만남에도 가지각색이...
[기고] 제주시 연동주민센터 주무관 오은희 주민참여, 학습, 배움을 공유해 주민자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평생학습을 생활화를 통한 자치역량 강화로 지역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최되는 2016년 제주시 주민자치 박람회. ‘어우렁 다우렁 만들어가는 행복한 한마당’이라는 주체로 탑동 일원에서 15~16일까지 2일간 개최된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시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제주시평생학습발전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와 평생학습센터 프로그램의 홍보·체험관을 비롯한 작품전시, 시정홍보관 등 80여 곳이 운영된다...
관광분야의 유사한 사업의 중복추진으로 예산낭비의 지적이 계속되어왔다. 또 공익업무를 빙자한 사익이 창출되는 업무추진 환경의 개선과 업무정립을 도민사회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제주도는 왜 묵묵부답하고 있을까하는 의혹이 도민사회에 점점 확산돼 가고 있다. 지난해 3월이다. 모 관광단체에서 관광분야 공익업무에 대한 공정성, 책임성 확보, 공익사업의 실효성 확보, 관광조직의 기능별 추진으로 제주관광산업의 발전에 기여되는 여건을 마련키 위해 약 1개월간 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관광업계의 경영인과 학계, 관광종사자, 도민, ...
[기고] 제주도 공보관실 김혜은 주무관 지난 8월 제주도 공식 소셜미디어 운영업무를 하면서 “공유”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SNS상에서 게시물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정보들은 쉽게, 빠르게 확산된다. 또한 인터넷 이용자들이 글을 쓰고 지우고 고치는 과정에서 방대한 지식이 쌓여 만들어진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처럼 누구의 것이라고 할 수 없는 무형의 공유물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러한 공유의 확산은 오프라인에서 주로 소유의 대상이었던 것을 공유하는 이른바 “공유경제”로 나타나고 있다. 공유경제란 물품이나 서비스 같은 자원을 ...
[기고]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계장 고광식 2016. 10. 8. 오후 6시경 서귀포해경 상황실로 “섶섬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객 한 명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낚시객은 그날 오전 7시경 낚시어선를 타고 섶섬 갯바위에서 혼자 낚시를 하던 중 저녁에 낚시어선 선장이 낚시객을 데리러 갔을 때 낚시객은 보이지 않고 낚시 도구만 있어 서귀포해경에 신고하였다. 신고 접수를 받은 서귀포해경은 경비함정, 122구조대, 서귀포경찰서, 서귀포소방서, 한국해양구조협회 잠수사, 보목어촌계 주민 등을 동원하여 사고 갯바위 주변 해⋅...
고충홍 행정자치위원장(제10선거구-연동 갑) 최근 폭력, 살인 등 잇따라 발생하는 외국인 관광객 범죄에 대한 제주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 1번지이자, 제주시민의 약10%가 거주하는 연동에서 강력범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역구 의원으로써 커다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연동의 바오젠거리 지정도 그 일환이며, 제주의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비전이 중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互...
후계농업경영인이 땅 찾아 전전긍긍하는 이유 / 강정태 #회상 쑥스럽게도 불혹(不惑)이라고 했다. 내 나이 마흔이었다. 늦은 결혼, 어린 아내에게 아이가 생겼다. 9살 연하. 한때는 ‘남자의 능력’이라고 자부했다. 어린애 하나도 벅찬데 더하기 어린애가 생기는 현실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막막했다. 정년 걱정 없이 우리 가족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 80살 넘게도 충분히 일할 수 있는데 60살만 넘으면 ‘집에 가서 쉬라’는 세상이 겁이 났다. 손가락으로 꼽아봤더니 금세 사회퇴출 20년 전이란 계산이 나왔다. 더 늦기 전에 내 일을 ...
[기고]제주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과 2학년 박정환 지난 한 학기는 나의 대학 생활 중 가장 따뜻하고 역동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다. 바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JAM미난 대학생 봉사단’으로서 활동한 색다른 경험 때문이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면적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사실, 친구가 봉사단 활동을 제안하기 전까지는 방문할 생각은커녕 명칭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학교 홈페이지에 공고된 봉사단 활동내용이 꽤 매력적이었다. 대학생 봉사단의 역할은 주로 박물관의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
[특별기고] 10월1일 세계채식인의 날 맞아...고용석 생명사랑채식실천협회 대표, 한국채식 문화원 공동대표 동물이건 식물이건 다른 생명을 죽여 영양을 취하는 것은 크게 불편하고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삶의 전제조건이다. 힌두사원이나 불교사찰에 가보면 영광의 얼굴이란 뜻의 ‘키르티무카’를 발견한다. 배가 고파 자신을 차례로 먹어 올라가 얼굴 하나만 덩그렇게 남은 이 이미지는 남의 생명을 먹고 사는 생명을 상징한다. 이를 인정하지 않고서는 신이나 부처를 예배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현대의 대표적 신...
[특별기고] 제주4.3사진 대만전시회 '제주4.3, 어둠에서 빛으로' 동행기 지난 9월 24일 개막한 제주4.3사진 대만전시회 에 동행했다. 전시는 10월 23일까지 한 달간 제주4.3의 역사를 대만사회에 알리고, 평화인권의 국제적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 뜻 깊은 자리에 나는 제주4.3을 대표하는 노래공연으로 초청받았다. 영광스러웠지만 한편, 기타를 둘러맨 어깨가 더욱 무겁게 느껴졌던 것은 대만방문이 처음이기도 하거니와 언어와 역사가 다른 이국땅이란 점이었다. 타이페이 ...
[기고] 제주도 노인장애인복지과 윤현정 주무관 2014년 염전 섬노예 사건, 2016년 축사노예 사건, 타이어노예 사건 등 매년 충격적인 장애인 인권 침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장애인에 대한 인권을 무시한 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들을 무자비하게 혹사시키고 이용했다는 점이다. 장애인에 대한 인권침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의 인식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의 무관심이나 편견으로 인해 차별받음으로써 보호는커녕...
제주의 면적은 1849.02㎢ 이다. 제주도 사람은 어디 내놔도 똑똑하고 굶어죽지 않고 요망지게 잘 산다는 이야기를 들어 왔다. 특히나 제주 어머니들이 가족과 이웃 등 공동체를 위한 삶에는 정말로 남다른 강인함이 있다. 그 강인함의 이어짐은 우리 자식들이 커 가면서 어머니를 통해 근검과 절약 등 살아가는 기본을 배워 왔던 것이다. 또한 척박함을 일구기 위해서 도전하는 제주의 정신에 기초한다면 애씀과 노력이라는 긍정적 삶에서 제주도 면적을 외울 때 웃으개 소리로 이판사판을 생각하면 제주도의 면적은 잊어버릴 수가 없을 것이다. 요...
[기고] 양시경 제주경실련 공익지원센터장 거대한 쓰나미가 제주사회의 경제사회계를 덮치려고 다가오고 있다. 도의회의 최종 동의만 남겨 놓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동일본 대지진처럼 큼직하게 무서운 쓰나미가 되어 우리 제주사회를 초토화 시킬 수 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다음 2가지 문제 때문에 결코 용인될 수 없다. 첫째, 사회 경제영향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 중문관광단지 1단계 개발면적보다도 큰 오라관광단지개발 357만㎡을 6조2800억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중국기업1개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