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이제 유권자의 시간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고, 결정할 때입니다.얼마 전 제주어르신그림책학교에 참여했던 할머니 한 분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도내 한 도서관이 어르신들의 삶을 책으로 담아내는 어르신그림책에 소개된 이야기입니다. 올해 연세가 100세 가까이 된 할머니는 당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묻자 지금까지 생각나는 건 세 번의 전쟁뿐이라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말씀하신 세 번의 전쟁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벌인 전쟁과 4.3사건, 한국전쟁이었습니다. 남편은 세 번의
대선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일 같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지만, 여전히 안개 속이다. 하지만 누가 당선 가능성이 큰지 혼란스러운 것보다 국민을 더 답답하고, 혼란케 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후보들의 국정운영에 대한 방향성과 철학이 부재하다는 점이다.대선은 한 국가를 대표하고, 정부의 최고 통치권자를 선출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후보들은 임기 내 정부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자신의 통치 철학에 기반을 둔 국정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과 공약은 오
최근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는 묘산봉관광지 개발사업자가 신청한 사업 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 1년간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개발사업심의위는 사업자가 당초 약속한 사업 계획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7년 연장 요청을 1년으로 제한하고, 이 기간 이행 가능한 개발사업의 확약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번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의 결정은 사업 진척도에 따라 1년 후 개발사업 승인취소 등의 결정이 날 수도 있는 냉정한 판단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업진척이 매우 부진한 사업에 대해 또다시 4번째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묘산봉 관
한국공항(주)의 먹는샘물 지하수 개발·이용 연장허가 동의 여부가 제주도의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먹는샘물 지하수 개발허가는 관련 조례에 따라 매해 2년마다 연장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제주도는 지하수관리위원회를 열어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개발 연장허가에 따른 지하수영향조사서를 통과시켰고, 제주도의회로 동의안을 상정했다.하지만 제주도는 2년 전 제주도의회 동의안 과정에서 명시된 부대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채 또다시 연장허가 동의안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주도의회는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개발 연장허
도시공원으로 이용되는 도시숲은 도심지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다. 도심 한가운데 있거나 도심지와 가까운 공원일수록 시민들의 만족도는 높게 마련이다. 도시가 확장되고 건물들이 늘어나면서 녹지공간으로서 도시숲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시계획 수립과정에서도 도시공원의 조성과 녹지공간 확보 전략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강조된다. 삶의 질의 평가 기준으로 볼 수 있는 생활인프라로서 도시공원의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도시공원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은 도시공원을 지정해 놓고도 공원조성을 미루거나 방치하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연구용역 하나를 발주하기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바로 환경부가 반려 결정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보완 가능성 검토를 과업으로 하는 용역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반려 사유들을 보완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 여부를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7개월로 잡아 놓았다. 지금껏 유례없는 수상한 용역을 발주해 놓고, 사실상 제2공항 문제는 내년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는 심산이다.도민의 신뢰 보호 저버린 국토부지난 7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추진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해 제주시가 지난 7월 실시계획인가 및 시행 승인을 고시했다. 이에 제주시는 2022년 말까지 토지보상 절차를 진행한 후 2023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도시계획시설인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도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으면 공원의 지위가 해제되는 것을 말한다. 오등봉공원의 경우 지난 2001년 8월 11일 도시공원 결정이 났고, 올해 같은 날이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도시공원 지정 만 20년이 되면서 도시공원으로서의 효력이 사라지는 날이었
대선과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각 정당마다 대선 레이스가 이미 시작되었고, 제주 정가에는 차기 도지사로 물망에 오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 속에서도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한 도민사회의 관심은 점점 높아가는 분위기이다.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몇몇 후보들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정책과 비전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유권자들의 후보자 선택기준은 소속정당이나 후보자의 삶과 능력 등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후보자가 내세우는 정책과 공약은 중요한 선택 요인 중에 하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네거티브 논쟁과 당내 주도권 싸움이 뉴스
지난 2018년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우리나라 직장인 1462명을 대상으로 ‘꼭 살아보고 싶은 꿈의 도시’를 주제로 한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설문조사 결과 ‘꼭 한 번은 살아보고 싶은 꿈의 도시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꿈의 도시가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의 도시를 주관식으로 적게 한 결과 1위는 총 22%의 응답을 얻은 ‘제주도’가 차지했다. 제주도는 남녀 직장인, 기혼 및 미혼 직장인 등 모든 응답군에서 다른 국내외 경쟁 도시들과 10% 이상의 큰 차이로 1위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최종 반려 결정되면서 사실상 성산지역에 추진되어 온 제2공항 건설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되었다. 지난 2015년 11월 국토부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성산지역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한 지 5년 8개월 만이다.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된 사업이지만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행정절차의 첫 단계인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사업추진이 무산된 것이다.이번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결정이 내려지게 되면서 그 배경과 제2공항 백지화 이후 제주 공항인프라 논의는 어떤 방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공청회가 열렸다. 아니나 다를까 공청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물론이고 코로나 방역으로 소수의 인원이 참석한 방청석에서도 종합계획(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앞서 제주도의회는 종합계획 수립에 따른 현안보고에서 현재 용역 중인 종합계획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이 무슨 문제가 있길래 도민들이 크게 화가 난 걸까?# 1·2차 종합계획 평가 제대로 됐나?지난 2002년 제주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제주국제자유도시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이후 제주특별법에 근거하여
제주지역 개발사에서 잊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양용찬’이다. 지난 1991년 11월 7일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며 분신을 한 제주 청년이다. 당시 정부·여당은 제주지역의 관광진흥을 명목으로 규제완화와 개발촉진을 위한 ‘특별법’제정을 추진해 왔다. 이에 제주도민들은 특별법 제정은 대규모 제주땅을 소유하고 있는 재벌들을 위한 특혜입법이고, 제주의 환경파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범도민적 대책위를 결성하고, 지역별로 대책위를 구성해 반대운동을 펼쳐왔다.그러나 정부·여당은 제주도민의 거센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특별법 제정
제주는 뛰어난 생물다양성과 독특한 생태환경을 가진 섬이다. 세계적 수준의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생태계의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의 환경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이를 훼손하고, 파괴하는 행위는 그칠 줄을 모른다. 특히 생태계 보전에 앞장서야 할 행정당국에 의해 파괴되는 경우는 너무나 안타깝다. 제주 하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제주도는 매해 수해예방을 목적으로 하천정비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최근 5년간 시행된 하천정비사업만도 29곳, 공사비는 3357억 원을 훨씬 넘는다. 문제는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
지난해 10월 시작된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5개월 만에 끝이 났다. 말 그대로 일사천리다. 지금까지 도내에서 수많은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됐지만 이번처럼 간소화 대상도 아닌 본 평가를 간소화하기는 처음이다. 그러다보니 환경영향평가의 내용은 물론이고 절차도 미흡할 따름이다. 작년 10월 원희룡 지사는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발표하며 “자연경관을 해치거나 부동산 개발·분양 위주의 사업은 중단시켰다”며 “그럼에도 아직 남아있는 난개발 우려에 오늘로 마침표를 찍겠다”고 했다. 하지만 오등봉 민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강행 의지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진행한 도민 여론조사에서 반대의견이 높게 나온 도민 여론을 뒤집은 것이다.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해 도민 공론조사가 추진되었고,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선택했다. 이 결과를 반영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온 갈등을 해소해 가야 할 장본인인 도지사가 이를 막아선 형국이다.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소신이라고 하지만 이는 도민이 결정한 민주적 절차를 심각히 훼손한 것이다. 피해주민에게 또다시 대못 박은 제주도원 지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제주도의 입장 중에 가장 기가 막힌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를 묻는 제주도민 의견수렴 절차가 끝이 났다. 제주도민의 결정은 내려졌고, 사업주체인 국토교통부의 도민 의견 수용선언만이 남았다. 국토교통부 장관과 실무책임자의 교체로 상황파악이 늦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도민 의견수렴의 결과를 존중하고,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한 만큼 이제 제2공항 논란은 종결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제주의 미래, 도민이 결정했다제주도민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자는 요구가 받아들여지기까지 지난 5년간 쉽지 않은 일들의 연속이었다.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의 일방적인 예정지 발표에 이은 건설계
제주 제2공항 추진여부를 결정하게 될 도민여론조사 일정이 확정되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나고 바로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너무나 어렵게 성사된 이번 도민여론조사는 지난 5년여 동안 이어진 논란과 갈등을 종식할 수 있는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토교통부가 처음 제2공항 건설계획과 예정지를 발표했을 때부터 논란은 컸다. 엄청난 면적의 토지가 수용되어야 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계획이 발표되었다. 토지와 마을을 빼앗기게 된 주민들의 반발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해가 바뀌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신년에 대한 기대와 설렘은 올겨울 추위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분위기다. 여전히 안개 속인 제주사회의 주요 현안들도 이러한 분위기 유지에 한몫하는 듯하다.지난해 제주는 코로나 정국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다양한 현안들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지역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문제는 제주도의회가 나서서 국토교통부와 피해지역 주민 및 제2공항 반대 시민사회단체들 간의 연속 토론회를 거치면서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자는 합의까지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세부 절차의 난
도시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이 도를 넘는 특혜사업으로 기울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지역사회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여론의 감시가 느슨한 틈을 타 노골적인 사업자 편들기에 나섰다.오등봉 공원과 중부공원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특례 개발사업은 도시계획심의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고, 현재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두 사업은 내년 8월 전에 개발사업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내년 8월 전에 도시공원 실시계획 인가를 받거나 민간특례 개발사업 승인을 받지 않으면 도시공원 지정이 해제되기 때문이다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제도의 운영과정에서 위법·부당한 행위가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환경단체에서 제기한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 검토의견 누락과 검토의견서 작성과정의 사업자 측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드러난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첫째,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을 받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검토체계를 마련하지 않고, 평가부서의 검토의견을 업무담당자가 임의로 판단하여 검토의견 일부 내용을 누락하거나 수정·보완하는 방법으로 작성하여 승인기관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