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겨울이 다 가기 전에 꼭 한 번 보자던 친구를 어느 식당에서 만났다. 그녀에게는 15년 만의 외출이다. 교통사고로 인해 척추가 손상된 남편을 두고 밖으로 나올 수 없었던 그녀에게 천금 같은 몇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목 아래로는 그 어떤 부위도 사용할 수 없었던 남편이 이젠 젓가락
거리를 지나다 보니, 겨우내 말라비틀었던 목련 가지에서 뽀얀 솜털의 목련이 봄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2월은 겨울내 헐벗은 나무들도 안으로 기를 모았던 영양분을 힘겹게 밀어내며 새싹을 틔울 준비를 하며 바야흐로 이월된 지난 꿈들마저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조용히 내딛는 달이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