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377회 임시회 15일 개회…16일부터 행정사무감사 돌입

제주도의회가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제377회 임시회를 열고 민선 7기 원희룡 도정과 이석문 교육행정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나선다.

제2공항 공론화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인 가운데, “지금부터는 의회의 시간”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던 만큼 고강도 행정사무감사를 예고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15일 오후 4시30분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31일까지 17일 회기로 제377회 임시회를 연다. 특히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하는 행정사무감사를 제주도, 양 행정시, 도교육청을 상대로 실시한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역 최대현안인 제2공항 건설 문제,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1차산업 문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문제, 대중교통·주차 정책 문제 등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이 이뤄진다.

특히 제2공항 건설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시가 다소 연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공론조사를 위한 예산 지원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뜨거운 감자’를 예고하고 있다.

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현안인 엘리트 체육인 양성에 대한 정책방향과 5개 외국문화학습관의 성인 외국어교육 프로그램 폐지, IB 교육과정 추진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사교육비 절감과 학업부적응 학생에 대한 대안교육, 예술중점학교 운영, 단설유치원 설립,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건 처리와 관련해서는 김태석 의장이 직접 발의한 ‘제2공항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처리 결과가 관심이다. 오는 31일 의회운영위원회 2차 회의에서 상정·처리가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운영위 부결 시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존 카지노 이전을 통한 대형화를 막기 위해 이상봉 의원이 발의한 ‘카지노업 관리․감독 조례 개정안’도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3수 만에 심사대에 오르는 ‘제주도 시설공단 설립․운영 조례안’ 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가 올해 11월 출범을 목표로 지난 7월 임시회에 조례안을 제출했지만 김태석 의장이 직권으로 상임위 회부를 2차례나 거부했던 안건으로, 김 의장이 “다소 진전된 측면이 있다”며 전격적으로 상임위에 안건을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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