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윤의 일본통신]③ 세계7대경관 투표열기 일본도 뜨겁다

일본 열도에서도 제주도의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도전에 대한 참여 열기가 뜨겁다.

지난 8월15일, 제66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일본에서도 민단 지방본부를 중심으로 일본 전국에서 개최되었다. 동경본부에서는 히비야공원 공회당에서 동경도내 21개구 지부 회원 2000여명이 모여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필자도 한국인으로서 교포들과 함께 참석하여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일본에서 살고 있는 교포들의 삶의 현실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날 기념식이 끝나고 2부 장기자랑 시간으로 각 지부별 노래자랑이 개최되었다. 여기에서 재일동포들의 제주도 세계 7대자연경관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열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여기에 감사하는 마음이 앞서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 이날 일본 동경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 팜플릿 표지에도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도전하고 있는 제주도의 대표적 명소 '성산 일출봉' 사진이 실렸다. / 사진 = 김남윤

노래자랑은 각 지부(구)별 1명 또는 1팀이 지부의 사전 예선을 거쳐 선발된 팀이 본선에 참가하게 되므로 실력들이 보통이 아니었다. 대부분 흥겨운 우리나라 노래를 중심으로 열창되어지는데 연령층은 젊은 층에서 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고 있을 중간쯤 나가노지부(단장 오일환)가 소개되고 여러 명이 한팀을 이루어 무대로 나오는데 멀리서 보더라도 눈에 익은 큰 그림을 갖고 나오는 것이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참여 홍보 그림이었다.

노래는 여성 혼성으로 드라마 대장금 주제곡인 오나라를 합창으로 불렀고, 노래가 끝난 후 세계 7대자연경관 참여를 부탁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하는 것이었다. 순간 장내는 엄숙하면서도 ‘짠한’ 분위기가 흘렀다. 참석한 모두의 가슴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이 불꽃같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가노 팀은 다른 참가팀과는 다르게 노래자랑 우승이 목적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보물섬 ‘제주도’의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 홍보가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수상에서는 안타깝게도 떨어졌지만 모두들 뿌듯한 표정이었다.

▲ 김남윤 제주시청 지방행정사무관 / 일본 도쿄도 아라카와구 파견근무 ⓒ제주의소리 DB
나가노지부 사무부장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통하여 뭔가 뜻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이런 기획을 준비했다고 한다. 수상에서 떨어지더라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제주도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세계 7대자연경관에 선정되기를 기원하는 이러한 노력을 보여준 나가노 지부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또한 일본에서의 제주도 세계 7대자연경관 투표 홍보활동은 일본지역추진위원회(위원장 오찬익)를 중심으로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또한 민단중앙본부를 중심으로 지방본부 및 각 지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든든한 후원자가 곁에 턱하게 지켜주고 있는 분위기다.

이렇듯 일본에서도 제주도의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참여 분위기가 뜨겁다. 요새 낮 최고기온 33~35도를 오르내리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높은 일본 동경의 폭염 만큼 제주도의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 참여 분위기가 뜨겁다. 이은상 님의 시 ‘고지가 바로저긴데 예서 말순 없다’라는 시구가 생각난다. / 김남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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