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의혹' 대기발령 하루만에 가족묘지서 주검으로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로 경찰청의 조사를 받던 제주도내 일선 경찰서 간부가 숨진채 발견됐다.

20일 오후 4시25분께 도내 모 경찰서의 간부 A씨가 제주시 봉개동 절물 인근의 가족공동묘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술을 마신 후 가족에게 출근한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다. 이후 연락이 닿지 않자 119에 신고 접수가 이뤄지면서 수색작업이 진행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 등은 봉개동에서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를 확인하고, A씨의 가족묘지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로 지난 17일부터 경찰청 기획예산팀의 조사를 받아 왔다. 이에 제주지방경찰청은 19일자로 A씨를 대기발령 조치 했다.

경찰은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10여장의 유서를 발견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제주시내 모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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