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D-5] 현승도 제주하이킹 사장 4년 째 '아름다운 자전거' 기부

▲ 현승도 (46) 제주하이킹 사장. ⓒ제주의소리

나눔은 결코 쉽지 않은 단어다. 돈이 많다고 해서 척척 내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손에 쥔 돈이 없다고 해서 나눌 게 없는 게 아니다.

"나누다 보면 좋은 날 오지 않겠냐"며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이가 있다.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제주하이킹 현승도 사장이다.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는 현승도(46) 제주하이킹 사장이 ‘2012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취지에 공감해 자전거 5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현 사장이 아름다운 마라톤대회에 자전거를 기증해 온 건 올해로 4년째.

처음 자전거를 기부하던 2009년 대회 당시는 제주도내 자전거 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때였다. 최근 2~3년은 수입이 눈에 띄게 줄 정도로 불황을 맞았다. 그래도 그의 기부는 멈춤이 없다.

현 사장은 “왕창 한 번 기부하느니 적게나마 꾸준히 기부하고 싶었다"며 “어려운 형편이지만 자꾸 나누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현 사장의 자전거 기부는 이뿐이 아니다. 행사 때마다 기부하는 자전거만도 줄잡아 50~60대다. 7년 전부턴 제주하이킹이 위치한 용담동의 어려운 이웃들에 중고 자전거를 기부해왔다. 형편이 괜찮을 땐 100대를 내놓기도 했고, 형편이 어려울 때에도 기부를 이어왔다.
 
그러나 그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보다 몸으로 이웃들과 함께 하는 ‘노력 봉사’. 결혼 전부터 봉사활동을 했던 아내의 영향이 컸단다.

현 사장은 “노력 봉사야 말로 봉사활동의 꽃이라고 생각한다”며 몸이 불편한 이들을 돕거나 급식 봉사, 보일러 설치 등 땀 흘리는 봉사활동을 으뜸으로 친다.
 
이 같은 ‘봉사 천사’가 내놓는 자전거들은 오는 10월 28일 열리는 아름다운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기부 천사’들에게 돌아간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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