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아시아풍력협회 한경섭 초대회장, “세계시장 진출 산파 되겠다”

세계 풍력시장의 가장 큰 마켓인 아시아에서 풍력산업이 직면한 기술적·정책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 출범한 ‘아시아풍력협회(Asia Wind Energy Associantion, 이하 Asia WEA)’의 초대 회장에 한경섭 회장(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장, 포항공대 교수)이 19일 선출됐다.

한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아시아 각국 풍력협회 간 동반성장과 긴밀한 상호협력"을 역설했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2회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이하 WEA2014) 첫 일정으로 열린 아시아풍력협회 창립총회에서 한 회장은 아시아 각국 참가자들의 지지로 초대 협회장에 만장일치 선출됐다.

 

▲ 한경섭 아시아풍력협회 회장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한 회장은 지난해 개최된 제1회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 자문위원장을 맡아 김의근 WEA조직위원장(제주국제대 교수)과 함께 아시아풍력협회 발족을 제안한 주역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 회장이 김 조직위원장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협회 발족을 위해 운영계획 등을 마련하고, 한국풍력산업협회와 한국풍력에너지학회는 물론, 중국풍력협회, 몽골정부, 몽골풍력협회, 일본풍력협회 등을 직접 방문해 협회 발족을 위한 사전협의를 진행하는 등 ‘산파’ 역할을 해온 공로를 인정해 초대 협회장에 만장일치 선임했다.

한 회장은 이날 총회 직후 <제주의소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풍력산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주도할 청정에너지 자원이 분명하다”며 “이제 아시아풍력협회가 발족한 만큼 제주도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풍력산업 발전까지 참여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간단히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 회장은 또, ‘아시아풍력협회가 제주에서 발족한 의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바람의 섬 제주도가 지리적으로도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있고,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지향하는 청정한 섬 지역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아시아풍력협회 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제주가 아시아풍력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말로 제주가 풍력허브로서 ‘적지’임을 강조했다.

한 회장은 끝으로 “아시아풍력협회가 정보교류뿐만 아니라 협회 소속 국가·단체·기업들의 기술교류까지 가능한 진정한 센터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각국의 긴밀한 상호협력과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특히 우리나라 풍력 에너지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데 협회가 주춧돌 역할을 반드시 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한 회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참가한 보드멤버들에게 “오는 6월 몽골에서 WEA컨퍼런스를 열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제주에서 시작한  WEA가 몽골,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으로 확산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협회의 정보교류가 가능하도록 뉴스레터 발간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한경섭 회장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와 대학원(석사)를 거쳐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식경제 R&D 풍력 PD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과 포항공대 기계공학과(풍력특성화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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