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결혼을 앞둔 제주출신 정현선(28.여)씨가 예비신랑 김기웅(28)씨와 함께 여객선에서 숨진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귀포시 강정동 출신인 정씨는 2004년 중문고를 졸업하고 청해진해운 세월호 승무원으로 일하며 선내 안내 역할을 맡아왔다.

정씨는 제주시내에서 거주하다 얼마 전 주소지를 서울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2010년부터 청해진해운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던 김기웅씨와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김씨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용돈을 벌기 위해 역시 청해진해운 소속 오하마나호와 세월호에서 선상 불꽃놀이 아르바이트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4년간 만남을 갖고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나 같은 여객선에서 일하다 17일과 18일 하루사이로 숨진채 발견됐다.

제주도는 세월호 실종자 중 4명이 제주도민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종자는 권재근(52)씨와 부인 한윤지(29)씨, 아들 권혁규(6)군 그리고 이영숙(51)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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