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인 대표와 이상호 기자가 SNS를 통해 공개한 다이빙벨.
해경이 결국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에게 다이빙벨 투입을 요청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뉴스9은 이종인 대표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해경 측이 다이빙벨 투입을 요청한 사실을 전했다.

이종인 대표는 방송에서 “해경경찰청장으로부터 협조하고 준비할테니 같이 의논해서 작업할 수 있도록 출동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인천에 있는 회사에서 장비를 챙겨 출발하면 내일(25일) 오전 진도 팽목항에 도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포켓은) 있다. 희망을 갖는다”고 했다.

지난 21일 관련업계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이상호 기자는 구조당국이 이종인 씨의 구난협조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상호 기자는 이종인 씨 일행의 출항을 막고 있는데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종인 씨는 해상구난전문회사를 운영 중으로 천안함 피격 당시 민관합동조사단에 참가한 해상구난 전문가다.

이상호 기자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새벽 1시 팽목항에 도착했다. 구조당국은 별다른 이유 없이 '곤란하다'며 이종인 대표 일행이 탄 바지선의 출항을 막고 있다"고 썼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항구에 발이 묶여 있는 다이빙벨의 모습이 담겼다.

이종인 대표는 지난 18일에도 JTBC '뉴스9'에 출연해 "2000년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다이빙벨을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종인 대표가 언급한 다이빙벨은 잠수부들이 오랜 기간 물 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물속의 베이스캠프다.

다이빙벨은 커다란 종모양의 구조물을 레인에 매달아 물속으로 집어넣고 설비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에 지속적으로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종인 다이빙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다이빙벨, 결국 투입되는 건가?”, “10일만에 다이빙벨 투입이라니”, “이제야 총동원하는 기분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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