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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기 창조인상을 받고 있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제주의소리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8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5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에서 사회부문을 수상했다.

재단법인 유민문화재단이 수여하는 홍진기 창조인상은 유민(維民) 홍진기(1917~86) 전 중앙일보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과학·사회·문화 세 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으로 미래가능성이 열려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시상한다.

이번 심사는 이홍구 전 총리, 송자 전 교육부 장관,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강준혁 (사)한국문화의집협회 이사장,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가 맡았다.

제주올레는 올레길 개척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과 도보여행을 통한 치유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 사회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를 개최해 해외 유명 트레일과 교류하고, 일본 규슈올레를 통해 올레 브랜드를 수출하는 등 앞으로 세계적인 트레일로 발전할 미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도 수상 결과에 반영됐다.

작년 사회 부문은 말춤으로 세계를 흔든 가수 싸이가 수상했다.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제주 지역 주민의 열린 마음과 수많은 자원 봉사자들의 헌신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세월호 참사로 참담해하고 비통해하는 제주도민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5회 홍진기 창조인상 과학 부문은 뇌의 신경세포망을 자세히 볼 수 있게 하는 기술(CLARITY)을 개발한 정광훈 뇌신경과학자(MIT 화학공학·의공학·뇌신경과학과 조교수)가, 문화 부문은 대안공간 루프를 설립해 15년간 한국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지원하고 'A3 아시아현대미술상', '아시아아트포럼' 등을 통해 아시아 미술의 새로운 담론을 생산한 서진석 전시기획자(4대안공간 루프 디렉터)가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000만원과 상패, 메달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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