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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이하 우정본부)가 올해 정원 700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제주지방우정청 조직에도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우정본부는 700명의 정원을 감축해 35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최근 최양희 미래부 장관에게 '신임 장관 업무보고서' 형태로 보고했다.

구조조정은 우정본부가 2011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우편사업의 경영 악화가 좀처럼 나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계획안의 핵심은 100개의 우체국을 폐쇄해 6급 이하 300명을 줄이는 내용이다. 또 본부·직·청 등의 조직 슬림화로 180명, 창구인력 효율화로 110명 등 총 700명을 줄일 계획이다.

우정본부는 6급 이하 창구망 조정으로 150억원, 조직 슬림화로 90억원, 우체국 창구인력 효율화와 방호업무 개선으로 각각 55억원 등 350억원의 예산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전국단위 조직개편에 따른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우체국 페국 등 실질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직 슬림화에 따른 감축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도내 우체국 조직은 제주지방우정청 산하에 제주우체국, 서귀포우체국, 제주우편집중국으로 크게 나눤다. 제주와 서귀포우체국 산하에는 지역마다 모두 51곳의 우체국이 운영중이다.

이중 13곳은 우체국에서 우편물 업무만 개인이 담당해 운영하는 우편취급국이다. 우편취급국은 우체국 예금·보험업무를 제외한 우편업무만 맡으며 별정우체국과는 차이가 있다.

통신의 발달로 우편이용이 크게 줄면서 일선 우체국의 우편 업무는 크게 줄었다. 우편물 감소는 우체국 설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1998년 485개던 도내 우체통은 2003년 444곳, 2005년 348곳, 2007년 323곳, 2008년 309곳에서 2012년에는 252곳으로 14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제주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우편업무가 크게 감소하고 온라인과 홈쇼핑에 따른 택배업무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조직개편에 따른 도내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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