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활동가 등 '해상 감시' 10명 전원 구조  

해군기지 건설 현장을 해상 감시하기 위해 평화활동가들이 탄 카약이 뒤집혔다.   

24일 오전 9시21분께 서귀포시 강정 해군기지 인근 해상에서 카약이 전복돼 송강호 박사 등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소속 10명이 물에 빠졌으나 해경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서귀포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오전 9시쯤 강정포구에서 2인승 카약 5대에 나눠 타고 해군기지 해상 안쪽으로 향하던 중 포구 남쪽 100m 지점에서 전복사고를 당했다.

기상악화로 인한 너울성 파도에 카약 4대가 뒤집히면서 8명이 순간 바다에 빠졌다. 이중 7명이 해경에 구조되고 나머지 1명은 스스로 육상으로 빠져나왔다. 

24일 오전 9시21분께 서귀포시 강정 해군기지 인근 해상에서 카약이 전복돼 송강호 박사 등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소속 10명이 물에 빠졌으나 해경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사진제공-서귀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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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9시21분께 서귀포시 강정 해군기지 인근 해상에서 카약이 전복돼 송강호 박사 등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소속 10명이 물에 빠졌으나 해경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사진제공-서귀포해양경찰서>
송 박사는 함께 탄 평화활동가와 함께 카약을 몰아 강정포구로 다시 돌아왔다.

당시 카약에는 송 박사와 기독교 청년회 소속 교인들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익수자 10명 모두 구명동의를 입고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경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19구급차로 최모(29)씨 등 5명을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

해경은 바다 날씨가 좋지 않아 높은 파도로 인해 카약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해경은 2012년 4월부터 2015년말까지 해군기지 앞바다를 수상레저활동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으나 이들이 금지 구역을 침범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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