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542_150332_3335.jpg
올여름 제주 전역에서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 제주 서부지역은 첫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밤사이 도내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도내 4군데 기상대에서 모두 확인됐다.

서귀포시는 최저기온이 27.6도로 가장 높았고 제주시 26.7도, 고산 26.4도, 성산 25.2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4군데 기상대에서 열대야가 동시에 관측된 시점은 7월12일로 올해는 12일이나 늦었다. 제주시의 경우 지난해 7월2일과 비교해 여름 열대야가 22일 늦게 찾아왔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7월2일 첫 열대야가 발생한 이후 51일간 발생했다. 그해 7월8일 이후에는 무려 49일간 연속으로 열대야가 발생해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주시도 지난해 7월12일부터 44일간 열대야가 연속으로 발생해 시민들의 밤잠을 괴롭혔다.

낮기온이 오르면서 제주 서부지역은 낮 12시30분을 기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2~33도 이상인 경우가 이틀 정도 지속될 때 내려진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한림은 낮 12시30분 현재 33.2도까지 올랐고 제주시와 성산은 30.6도, 고산 30.1도, 서귀포시는 29.9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마트모가 북상하면서 북태평양의 따뜻한 수증기가 제주로 대거 유입돼 열대야와 폭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제주는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많고 낮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5mm 내외다.

제10호 태풍 마트모의 간접 영향으로 24일과 26일 사이 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