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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4명이 제주시 용담 닦그네 포구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5일 최고 35.2도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제주지방은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열대야까지 예고돼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전망이다.

25일 낮 12시15분께 제주시 기온이 무려 35.2도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던 지난 8일 제주시 기준 31.5도 보다 3.7도가 더 높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마트모가 중국 대륙으로 북상하면서 북태평양의 따뜻한 수증기가 제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치솟았다.

낮 최고기온이 32~33도 이상으로 이틀정도 지속될 때 내려지는 폭염주의보도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발효됐다. 기온이 더 오르면서 오후 4시께는 폭염특보로 대체됐다.

제주시뿐만 아니라 도 전역이 후끈 달아오른 하루였다.

오후 5시22분 기준 제주 32.2도, 서귀포 28.1도, 고산 27.2도, 성산 27.1도, 추자도 28.4도, 남원 27.4도, 구좌 28.3도, 한림 28.9도로 온 섬이 불가마나 다름 없었다.

열대야 현상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밤 시간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열대야라고 한다. 기상청은 25일 밤 시간대 제주시 지역 최저기온이 28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오후1시를 기해 제주도 서부.북부.산간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강한 바람과 너울성 파도로 인해 해수욕객이나 해안가 인근 피서객들에게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주말인 26일 늦은 밤부터는 제주도 남쪽해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다가 휴일인 27일 낮부터 점차 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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